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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 신도가 여성·아이 끌어내…대형교회 내분이 빚은 몸싸움

입력 2018-08-18 20:40 수정 2018-08-1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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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복면을 쓴 남성들이 여성과 아이들을 붙잡고 끌고 나오는…그바람에 어린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아수라장. 등록 신도가 10만 명이 넘는 대형교회 예배당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목사파와 반대파, 둘로 나뉘어 싸우느라 이런 장면이 벌어진 건데 급기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복면을 쓴 남성들이 줄지어 교회 안으로 들어갑니다.

남성 2명이 한 여성을 붙잡고 끌고 나옵니다.

여성이 발버둥치지만 벗어날 수 없습니다.

넘어진 여성이 일어나려 하자 남성이 다리를 걸어 다시 넘어뜨립니다.

교회 안에 있던 다른 여성과 아이들도 하나둘씩 끌려나가고 한 아이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끌려나온 여성이 다시 들어가려 해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문 사이로 밀고 당기는 실랑이가 이어집니다.

양측 모두 신도 10만 명이 넘는 성락교회의 한 지역예배당 신도들입니다.

이 교회는 지난해 4월부터 김기동 원로목사를 중심으로 한 신도들과 이에 반대하는 쪽이 대립해 왔습니다.    

이날 몸싸움은 반대 쪽 신도들이 목사 측 신도들을 예배당 건물에서 끌어 내려다 벌어졌습니다.

이런 다툼은 지난 1년 넘게 반복됐습니다.

목사 측과 반대 쪽 모두 서울과 수도권 내 교회 건물을 둘러싸고 다툼을 이어왔습니다.

반대 쪽 관계자는 "목사 측이 예배당 출입을 막아서 신도들을 내보내려다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복면을 쓴 신도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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