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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 간부가 흉기 들고 위협…재개발조합에 불만?

입력 2018-08-1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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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 간부가 재개발 비리에 연루됐단 의혹이 제기되자 재개발 조합 사무실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는 일이 있었습니다. 수원에선 경찰 간부가 상관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잇따른 경찰관들의 비위 소식,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지역 재개발 조합 사무실입니다.

분홍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큰소리를 치며 삿대질합니다.

손에는 신문지로 감싼 물건을 들고 있습니다.

40cm 길이 흉기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향해 가라고 손짓할 뿐 개의치 않습니다.

이 남성은 근처 파출소 소속 A 경위였습니다.

[정금식/이문1지구 재개발조합장 : 큰 고성을 치면서 위협을 했어요. 그 칼을 또 같이 온 여자한테 넘겨줘서 숨겨버리는 그런…]

A 경위는 "자신이 불법 부동산 계약을 한 것처럼 조합장이 음해해 따지러 갔고, 흉기는 요리할 때 필요해 가지고 있었을 뿐"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경위를 대기 발령하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원에서는 또 다른 경찰 간부 B씨가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자필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에는 특정 상관과 동료에게서 따돌림과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유가족 : 직장생활이 힘들고, 자기가 그 모멸감 같은 거 느끼고 왕따 당했고, 심지어는 폭행까지 당했다.]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경찰관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B씨가 과거 경찰청에 진정서를 낸 것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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