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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트럼프판 '나폴레옹 열병식'? 논란 끝 연기

입력 2018-08-17 22:02 수정 2018-08-18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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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지현 기자, 첫 번째 주제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김경수 '설전' > 입니다.

[앵커]

김경수 경남도지사 앞서 저희가 중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구속 여부가 이제 오늘(17일) 밤이나 내일 새벽에 결정되지 않습니까?

여의도에서 이를 두고 이제, 오늘 하루 종일 격론이 벌어졌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여야 모두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속내는 물론 전혀 다릅니다.

먼저 여당은 "구속영장은 기각돼야 하고 오히려 특검을 특검해야 할 때" 이런 입장인데요.

오늘 오전 추미애 당대표가 이 같은 발언을 했는데 해당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 사건을 드루킹 사건이 아니라 김경수 사건으로 엮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우리당은 특검이 보인 여러 불법적인 행태와 관행에 대해 분명하게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여기에 이어서 홍영표 원내대표는 '귀배괄모'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했습니다.

[앵커]

'귀배괄모'요?

[기자]

'거북이의 등에서 털을 벗겨 깎는다'라는 뜻인데 거북이 등에는 털이 애초에 없으니까 '특검이 불가능한 일을 무리하게 하려고 한다' 이런 뜻입니다.

[앵커]

여기까지는 여당 쪽의 입장이고요. 야당은 이제 '구속영장이 발부돼야 한다' 그런 입장이겠죠.

[기자]

물론 야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는데요.

민주당의 특검에 대한 발언은 '공갈 협박이다.' 또 '국민에 대한 겁박이다.'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이 발언도 들어보시죠.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특검을 마치고 나면 특검을 특검하겠다고 지금 공갈·협박 치는 민주당 지도부의 인식은 도대체 어느 나라 집권당의 인식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밖에 바른미래당도 오늘 논평을 내고 날을 세웠습니다.

논평 내용 보면 "민주당의 김경수 지사 감싸기는 정치적 금도를 넘었다." 이렇게 공격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내일 법원의 결정이 나온 뒤에, 또한 차례 여야에서 격론이 있을 것 같군요. 다음 키워드 한번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나폴레옹 열병식 > 입니다.

[앵커]

어떤 열병식을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기자]

앞서 프랑스에서 열린 열병식을 보고 감명받았던 미 트럼프 대통령.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12월에 워싱턴에서 열병식을 열 계획이었는데요.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당분간 2019년까지는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나폴레옹 열병식은, 앞서 말했듯이 프랑스식 열병식이 미국에서 열릴 것이라고 해서 붙여진 별칭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나폴레옹 방식으로 진짜할 거다' 그런 것은 아니고 이제 미국 언론이 붙인 이름인 것이군요. 그런데 왜 열리지 않는다는 것입니까?

[기자]

일단 미국 여론이 좋지 않았습니다. 먼저 미국 의회를 보면 여야를 막론하고, '독재정권을 연상시킨다'면서 반발했었고요.

또 이밖에 비용도 문제였습니다.

미 언론이 보도한 대로 보면 보시는 것처럼 열병식 비용이 약 92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앵커]

1000억 원이 넘는 돈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는 백악관이 당초 추산했던 열병식 비용보다도 약 3배 이상 되는 수치입니다.

한·미연합훈련을 취소할 때도 돈 문제를 거론했었던 트럼프가 '열병식에 그만한 돈을 쓰는 게 맞느냐', 이런 비판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그동안 뉴스, 외신을 보면 미국에서 어떤 군사퍼레이드 열병식이 열리는 것, 많이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기자]

미국에서도 흔한 일은 아니었는데요.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열병식이 1991년이었습니다.

저희가 영상을 준비해 봤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조지 HW 부시 행정부가 걸프전 승전 축하를 위해서 열었던 바 있었습니다.

이처럼 미국에서도 열병식이 흔했던 것은 아니지만, 미 트럼프 대통령 그동안 '열병식 마니아'라고 불릴 만큼 다른 나라에서 군사퍼레이드를 볼 때마다 극찬을 보냈는데요.

먼저 지난해 11월이죠. 중국에서 의장대 환영식을 보고 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감명 깊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이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 이렇게 극찬의 표현을 보낸 적 있었습니다.

또 그해 앞서서 지난해 7월에는 프랑스 상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열병식을 보고서는, "내가 본 최고의 열병식 중의 하나였다. 프랑스 정신을 보여주는 대단한 행사다." 이렇게 극찬을 표현한 바 있었습니다.

[앵커]

'열병식 마니아'다. 그렇게 이야기할 만 하군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한동안은, 그동안 군사 퍼레이드를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애당초라면 올해 열려야 되는데, 올해 군사 퍼레이드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 군은 5년마다 국군의 날에 군사 퍼레이드를 해 왔는데요.

2013년이 가장 마지막 퍼레이드였으니까, 이번에 해야 할 차례이지만, 남북 평화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번에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은 올해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을 앞두고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다만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ICBM은 제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느 나라의 열병식에는 '정치적인 함의가 들어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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