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살림 못한다" 동거 여성 폭행 살해…들통날까 2차 암매장

입력 2018-08-13 21:28 수정 2018-08-14 15: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빌라에 같이 모여 살던 20대 남녀 5명이 같이 사는 여성 1명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파묻었습니다. 살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범행이 들통날까봐 파묻은 시신을 다시 옮겨 묻기도 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23살 한모 씨는 지난 5월 12일 전북 군산의 한 원룸에서 숨졌습니다.

한 집에서 살던 이모 씨 등 동갑내기 남성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직후였습니다.

한 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난 이 씨 등 남성 3명, 여성 2명과 지난 3월부터 함께 생활했습니다.

한 씨는 생활비를 내지 않는 대신 살림을 도맡아 했었는데,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날 폭행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씨 등 5명은 시신을 원룸에서 20km 떨어진 야산에 파묻었습니다.

피의자들은 많은 비에 흙이 쓸려나가자 시신이 드러날까 두려워 이곳 한적한 들판으로 시신을 옮겨 다시 묻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시신이 빨리 부패 하도록 화학약품으로 훼손하려 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황인택/전북 군산경찰서 형사과장 : 살해에 가담한 피의자 2명 외에 다른 피의자들도 가끔씩 피해자를 폭행한 정황이 있어서 이걸 숨기려고…]

하지만 피의자 중 일부가 지인에게 시신을 암매장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경찰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5명 모두 살인과 시신유기 혐의로 구속하고 국과수에 부검을 맡긴 상태입니다.

관련기사

한강서 실종된 나머지 소방관 추정 시신도 발견 "운항 어려우니 귀가해라"…휴가철 취소·지연에 분통 '십년지기 생매장' 모자 2심서 형량 가중…"납득 어려운 범죄" '5명 사상' 포천 석탄화력발전소 7개 기관 합동감식 뒤집힌 27톤 트레일러 시작으로 '쾅쾅쾅'…10명 사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