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년 전 BMW 화재 신고…귀 막은 국토부, 기막힌 차주

입력 2018-08-11 21:22 수정 2018-08-11 23:0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11일) 또 BMW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멈춰있던 차에서 화재가 난 건데, 이번 달엔 거의 하루에 한 건 꼴로 불이 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례 없는 연쇄 차량 화재 사태를 불러온 BMW 못지않게 문제가 되고 있는 게 국토교통부의 안일한 대응입니다. 특히 국토부가 1년 전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밝힐 기회가 있었는데도 귀를 닫은 사실이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강모 씨가 몰던 BMW 525d X드라이브 투어링 차량 보닛에서 검정연기가 올라왔습니다.

2015년 말 환경부 리콜 조치로 EGR 밸브를 바꿨지만, EGR 장치에 또 문제가 생긴 겁니다.

당시 국토부 자동차리콜센터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강모 씨/BMW 525d X드라이브투어링 차주 : BMW가 10여 대 불날 당시거든요. 불타버린 차는 화재 원인 미상으로 발표했고 내 건 불에 안 탔으니 또 리콜해야 하는지 조사해줬으면 좋겠다 했는데요.]

지난달 26일 주행 중 가속페달이 밟히지 않아 BMW 520d를 견인한 임철호씨는 차가 불에 타기 직전이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흡기다기관에는 화재로 번질 수 있는 구멍이 났습니다.

곧바로 국토부에 알렸습니다.

[임철호/BMW 520d 차주 : 완전히 화재가 난(소실한) 차만 국토부가 알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럼 나기 직전의 차로 원인 규명할 수 있겠다 생각해서 알려줬는데 다음 날까지 연락이 안 왔어요.]

국토부는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해 차량을 계속 확보하고 있다고 했지만, 안이한 대응으로 사태를 더 키운 데 대한 책임은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관련기사

화재 차와 증상 비슷한데…생산일 다르다고 '점검 거부' 국산차도 화재…"내 차는?" 운전대 잡기 겁나는 소비자들 리콜 대상 아닌 차까지 '또' 불탄 BMW 2대…커지는 불안 환경부도 "엔진 파손 우려", BMW-정부 '위험' 알고서도… 'BMW 화재' 업체와 정부만 알고 있던 것, 손 놓았던 것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