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과열될 조짐이 보이자 정부가 해당 지역의 부동산중개업소 단속에 나섰습니다. 취재진이 서울 주요 지역의 중개업소를 돌아봤더니 문을 닫은 채 단속반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상가에 모인 공인중개소들은 하나같이 불이 꺼졌습니다.
한창 영업을 해야 할 시간이지만 문은 굳게 잠겼습니다.
이번 주 초부터 서울 강남과 용산에서 일주일 가까이 계속되는 현상입니다.
아파트 값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구성한 합동시장점검단이 공인중개소 단속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거래내역, 가격 담합, 다운계약서 작성 등 그동안 부동산 거래를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공인중개사들은 압박감이 큽니다.
[이모 씨/A공인중개소 대표 : (정부가 단속에 나섰다는) 소문이 퍼져 나가지고 지금까지 (다른 부동산들이) 다 닫은 거예요.]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4.53%입니다.
특히 용산구는 서울시의 개발계획 추진에 따라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졌고 강남구도 재건축 열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용산구는 8월 첫주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이 지난해 2.45%에서 올해 7.95%로 세 배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이러면서 정부가 추가규제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병철/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강남권이든, 용산, 여의도든 가격이 지금 최근 오르고 있거든요. 일단 조금 더 지켜보긴 해야 될 것 같아요.]
부동산 값을 잡기 위한 숨바꼭질이 다시 되풀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