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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총리는 4수, 대통령은?' 출마설 부인했지만…

입력 2018-08-11 22:13 수정 2018-08-1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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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간입니다. 안지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열어보죠.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 < 총리는 4수, 대통령은? > 입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모습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 위원장, 최근 자신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일단 해당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YTN 라디오) : (대권 도전 절대 하지 않겠다, 이런 말씀으로 받아들여도 되는 건가요?) 예, 그것뿐만 아니라 총선이다 뭐다 하는데 제가 무슨 정치를 할 것 같으면 벌써 어디 시장이라도 출마하든가…]

[앵커]

인터뷰에선 분명하게 '대권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말했네요?

[기자]

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자신의 저서를 언급했습니다.

서문에 '권력의 속살을 잿빛이다'이라고 썼는데, 그만큼 권력이 무거운데, '자신은 그런 무거운 짐을 질만한 인물을 아니다'라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해당 책인 '대통령 권력'의 서문이 아닌 본문에는 과거 대선 도전에 대한 의지가 나타났다는 겁니다.

2007년 당시 자신의 대선출마설에 대해 "실제로 그(강금원 회장)도 나도 마음의 준비를 해 나갔다"고 했고요. 더 나아가 "(노무현) 대통령이 만류하더라도 (대선에 출마) 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당시에는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물론 지금은 아니라고 해도, 그게 앞으로도 아닐 수 있을까, 그런 의문이 들기는 하는군요.

[기자]

네, 일단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행보를 심상치않게 보고 있습니다.

최근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권력욕이 굉장히 강한 분"이라며 "대통령 출마도 문재인 대통령 당선될 때 굉장히 고려를 했다"고 한 바 있습니다.

또 여권에서는 "권력욕이 무섭다"고 비판하는 언급도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이 최근 현안에 대한 이슈화를 시도하고 봉하마을 방문하면서도 동시에 박정희 신화를 말하는 등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듯한 모습이 사실상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주변에선 견제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거군요.

[기자]

실제로 김 위원장은 대선이 있던 해에 대통령 관련 책을 냈는데 지난 해에는 앞서 보신 '대통령의 권력'을, 그리고 2012년 '99%를 위한 대통령은 없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고요.

2007년 대선 때도 책을 냈는데 당시엔 대선출마설에 대해 "책을 낸 이유가 거기에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키워드의 '총리 4수'는 뭔가요?

[기자]

최근 기자들을 만난 김 위원장이 실제로 한 발언인데요.

김병준 위원장이 알려진 건 박근혜 정부 탄핵 때 총리로 지명되면서죠.

과거 2006년 한명숙 총리가 지명될 때도 함께 지명된 바 있었는데요. 그 외에도 실제로 2번 더 언론에 거론되거나 지명된 바 있었다… 박근혜 정부 때 2번, 노무현 정부 때 2번 합치면 총 4번이다, 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본인이 총리로 네 번이나 거론됐다고 강조한 거군요. 그렇군요, 다음 키워드도 보죠?

[기자]

네, 다음 키워드 < 영웅의 저녁식사 > 입니다.

[앵커]

딱 봐도 굉장히 부실해 보이는데, 영웅의 식단이라고요?

[기자]

네, 소방관의 식단입니다.

실제 서울의 한 소방관의 저녁 메뉴 사진이라고 하는데, 반찬으로 떡볶이에 나물, 김치가 전부입니다.

사진을 올린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은 "교도소나 구치소 밥이 아닙니다"라면서 열악한 소방관의 근무환경을 언급했습니다. 

[앵커]

소방관이라면 육체적인 활동이 많기 때문에 더 잘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식단이 왜 이렇게 부실한 거죠?

[기자]

일단 소방관 식비로 나오는 금액 자체는 일반 공무원과 동일합니다. 월 13만원인데요.

소방관의 경우에는 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소방관 내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소방관들이 식비를 모아 소방관 내에서 해결하는데요.

조리사를 고용하거나, 소방관이 돌아가면서 봉사 하는 방식으로 식사를 마련하는 겁니다.

소방서마다 소속된 소방관 수는 다르기 때문에, 식비로 모인 돈도 천차만별이겠죠.

그런데 문제는 한달 식비 13만원으로 최대 하루 두 끼를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어떤 소방서도 영양사까지 두지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균형잡힌 식단은 기대하기 힘든 구조입니다.

[앵커]

사진에 대한 파장이 상당히 컸다고요.

[기자]

사진을 올린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의 최인창 씨는 "평생 먹을 욕을 먹은 듯하다"고 다시 글을 올렸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체 소방서가 이렇지는 않다'는 의견 때문인데요.

여러 소방관들에게 전화해보니 절반은 일반화하긴 어렵다고 했지만, 또 절반은 자신이 먹은 식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글의 댓글을 보면 소방관의 처우를 옹호하는 댓글이 많았는데요.

'내가 30년 전에 먹던 군대 밥보다 못하다' '현장에서 컵라면을 먹어도 들어가서는 잘 먹을 줄 알았는데, 심각하다' 이런 댓글이 있었고요.

해당 글이 올라온 이후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소방관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앵커]

분명 해결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 비하인드 뉴스 >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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