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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무부장 성문 스님, 하루 만에 사임…혼돈의 조계종

입력 2018-08-10 20:43 수정 2018-08-1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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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 불교 조계종의 설정 총무원장이 퇴진을 앞두고 주요 직책 인사를 냈다는 보도, 어제(9일) 전해드렸습니다.

 

조계종 총무부장에 임명된 성문 스님이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사퇴했습니다. 불교계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달리, 조계종 내부가 전현직 총무원장의 힘겨루기로 상처받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총무원장이 퇴진하면 대행 자격으로 조계종을 이끌어갈 새 총무부장 성문 스님이 임명장을 받고 하루 만에 물러났습니다.

성문스님은 "잘 해보려 했지만 역량이 부족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지만, 설정 스님의 퇴진을 원하는 종회의원 스님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자리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설정 스님은 오는 16일까지는 물러나겠다면서도 "종단의 난관을 극복하겠다"며 인사권을 행사했습니다.

향후 총무원장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됐는데, 성문 스님의 사퇴로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조계종 총무원 측은 "아직까지 밝힐 입장은 없다"고 했습니다. 

불교계에서는 이 과정에 전임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과 설정 스님의 갈등이 깔려있다고 분석합니다.

설정 스님은 지난해 10월, 자승 스님의 지지를 업고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향후 총무원장 구도를 두고는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교계 개혁을 요구해온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는 "자승과 설정 스님의 힘겨루기에 한국 불교만 상처받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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