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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군, 아이들 탄 버스에 '끔찍한 폭격'…50명 사망

입력 2018-08-10 21:30 수정 2018-08-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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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년 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의 참상이 예멘 내전에서 고스란히 재연되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만든 전쟁인데 대가는 아이들이 치르고 있습니다. 사우디군이 버스에 폭격을 가해 최소 50명이 숨졌는데 희생자들 대부분이 여름학교에 가던 10살도 채 안 된 초등학생들이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병원에 실려온 어린이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릅니다.

등에 책가방을 메고 치료받는 아이도 있습니다.

예멘 북부 사다주 시장에서 아이들이 탄 버스에 사우디아라비아군이 폭격을 가해 어린이 29명 등 최소 50명이 숨지고 77명이 다쳤습니다.

버스는 형태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졌습니다.

[모우사 압둘라/목격자 : 평소와 다름없는 시장 한복판에서 아이들이 탄 차량에 폭탄이 떨어져 아이들과 주민, 상인들이 숨졌습니다.]

사우디군은 전날 예멘 반군 후티가 미사일을 쏴 사상자가 나와 반격을 가했다며 반군이 어린이를 인간 방패로 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사회는 공격을 규탄하면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어른들의 전쟁에 어린이가 대가를 치러서는 안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수니파 정부와 이란이 후원하는 시아파 후티 반군의 갈등으로 2014년 발발한 예멘 내전은 2015년 사우디가 개입하면서 국제전으로 비화했습니다.

예멘에서는 전 인구의 4분의 3에 달하는 2200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어 '제2의 시리아'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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