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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알아야 면장을 한다? '정치인 자격 시험'

입력 2018-08-09 22:23 수정 2018-08-09 23:39

# "엄숙한 회의자리에…" 한국당, 티셔츠와 와이셔츠 # 몰카범죄 희화화 논란…너무 나간 부산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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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숙한 회의자리에…" 한국당, 티셔츠와 와이셔츠 # 몰카범죄 희화화 논란…너무 나간 부산경찰?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알아야 면장을?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거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알아야 면장을 한다'라는 것은 속담인데요.

[앵커]

그건 알죠.

[기자]

'지위에는 학식 등이 필요하다'라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오늘(9일) 바른미래당의 이준석 전 지역위원장이 "바른미래당 당대표 선거에 나가겠다" 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좀 이색적인 공약을 했습니다.

'앞으로는 정치인도 일단 기본 자격시험을 봐야 한다'는 얘기인데요.

그 주장의 배경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전 바른미래당 노원병 지역위원장 : 요즘 젊은이들은 9급 공무원을 놓고도 무한한 경쟁을 합니다. 그런 공무원을 감시해야 되는 위치에 있는 지방의회 의원들이 그에 준하는 노력을…]

[앵커]

'시험 보자'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준석 전 위원장은 정치인들의 기본소양에 대해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관료들의 불만이 높다", "또 9급 공무원 시험만 봐도 20만 명이 지원하는 등 상당한 경쟁률이 필요한데, 지방자치단체 의회나 자치단체장 의원들은 줄만 잘 서서 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청년들의 불만이 높다"면서 '기본 자격시험을 보자'고 했고요.

특히 국회의원들도 가끔 보면 어처구니 없는 질문들이 나오기 때문에 '더 높은 수준의 기본 소양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걸 시험을 봐서 어떻게, 성적순으로 뽑습니까?

[기자]

성적순은 아니고 일단 '공무원 적격성 평가'라는 시험이 있는데요.

비슷한 것처럼, 정치인용 적성검사 시험을 만들어서 일정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면 자격을 뺏는, 과락 수준을 만들자 이런 것입니다.

당대표가 되면 바른미래당에서는 일단 그렇게 적용을 해서 시험하겠다는 것인데요.

현실성은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지적능력에 따른 차별 논란이 있을 수가 있고요.

그리고 앞서 물론 '과락 기준만 채우면 된다'라고 하지만 '정치도 성적순이냐'라는 비판 여론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정당의 선거 때는 '당원 명부가 유출된다'라는 논란이 끊임없이 있는데요.

'문제지 유출'이나 또 '정치인 고액 과외 논란' 같은 것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너무 나가고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이준석 전 위원장은 이런 지적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상당히 공격적인…

[앵커]

그런 지적이 박성태 기자가 한 게 아니라, 정치권에서 있었다는 얘기군요?

[기자]

물론 '문제지 유출' 같은 것은 제가 지적을 한 거고요.

그전에 '정치도 성적순이다' 이런 지적들은 일반적으로 있었습니다.

그런 논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바른미래당은 이 정도의 극약처방을 해서 젊은 인재들을 뽑아야 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적성검사 정도면 글쎄요. 그것도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올 수 있겠습니다마는.

[기자]

요즘 대기업도 그렇고, 공무원도 그렇고 적성검사에도 상당한 난이도 수준의 시험 문제들이 나옵니다.

[앵커]

그런가요? 알았습니다. 이게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제안이 있었다는 것만 좀 알도록 하죠. 두 번째 키워드를 보면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티셔츠와 와이셔츠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웬 '셔츠' 얘기가 나옵니까?

[기자]

자유한국당 최근 회의실에서 복장 논란이 있었는데요.

잠깐 영상을 보면서 말씀을 드리면, 지난 6일 자유한국당 비대위원들이 회의를 하기에 앞서 "더우니까 재킷을 벗고 하자" 하면서 재킷을 걸어놨는데, 맨 우측에 지금 청년비대위원이 앉아 있는데, 재킷을 벗고 나니까 검은색 면티를 그냥 입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한 중진이 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 "엄숙한 회의 자리에 티셔츠는 좀 그렇지 않냐", "넥타이는 몰라도 와이셔츠는 입어야 되는 거 아니냐. 좀 지적을 해라"라고 물었습니다.

당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복장이나 발상은 좀 자유로운 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도 젊은 사람들을 좀 이해해야 된다"라면서 "그냥 놔두자 했다"고 합니다.

[앵커]

면티 입고 왔다고 아무튼 지적을 받은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면전에서 한 얘기는 아니었고, 나중에 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 누군가 따로 얘기한 것인데요.

오늘 관련 뉴스가 나오면서, 당시 저 면티만 입고 갔던 정현호 청년비대위원도 오늘 그 소식을 알았다고 합니다.

당시 위, 아래 정장을 다 입었었는데 갑자기 재킷을 벗자고 해서, 그 안에 면티가 그대로 드러나 본인도 좀 당황스러웠다.

[앵커]

그랬겠죠.

[기자]

회의 뒷부분에는 본인도 좀 어색해서 다시 슬쩍 재킷을 입었다고 합니다.

제가 다음 회의 때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다음 회의 때 혹시 복장을 어떻게 하겠냐'라고 묻자 정현호 의원은 '사실 그렇게 와이셔츠도 그렇게 많지 않고 그냥 면티를 또 입을 수 있다. 다만 재킷을 벗자고 해도 벗지는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복장 논란이 있었던 것은 예전에 유시민 작가가 처음으로 의원이 돼서 들어 갔을 때, 그때 면바지 논란이 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2003년에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유시민 당시 의원이 본회의장에 의원 선서를 하러 갈 때, 저렇게 면바지에 재킷 안에는 면티를 입었다가 논란이 됐습니다.

면바지는 상당히 주름이 잘 잡혀 있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은 '복장이 저게 뭐냐'라면서 저렇게 손가락질하고 야유하다가 결국은 퇴장했고, 그래서 그날은 의원 선서를 하지 못했고.

[앵커]

옷 때문에 퇴장을 했었던가요?

[기자]

예, 당시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20~30명이 퇴장을 하자 결국은 진행이 안 됐고, 다음 날 정장을 입고 와서 의원선서를 했습니다.

당시 유시민 의원은 '일터에서 편한 옷 입고 일하겠다는데 다양성을 인정해 주지 못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저는 사실 그것보다도 "재킷을 벗읍시다" 그러면 다 벗잖아요. 저는 그게 더 이상하던데. 누구는 입고 싶으면 입고 있고, 안 그렇습니까?

[기자]

오늘 정현호 비대위원도 당시에 "본인도 안에 면티여서 벗기 싫었는데, 남들 다 벗어서 눈치를 보다가 벗었다" 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회의는 노 타이로 합시다' 하면 일률적으로 타이를 다 안 매고 오고, 저는 그게 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알았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몰카범을 찾아라? > 로 잡았습니다.

부산 경찰이 진행하는 한 캠페인의 포스터를 잠깐 보겠습니다.

멜빵바지에 노란 티셔츠에 그리고 선글라스를 낀 귀여운 척하는 사람의 포스터가 있고요.

위에는 원티드 '지명수배 불법촬영'이라고 돼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해운대 해변 곳곳에 숨겨진 불법촬영 범죄자의 등신대를 찾아서 사진을 찍어달라 이런 것인데요.

'해운대 해변에서 몰카범이 있으면 신고해라' 라는 식으로 처음에는 이해되는 포스터입니다.

물론 이 포스터만으로도 몰카범을 마치 장난하는 사람처럼 희화화해서 논란이 됐는데요.

이 내용은 실제 밑에 보면 3일과 12일이라고 돼 있는데요.

해운대 해변에 저렇게 다섯 군데에 몰카범 모양의 표식을 가져다놓고, 이 표식의 인증샷을 찍어서 올리면 선물을 주겠다는 이벤트입니다.

[앵커]

너무 좀 뭐랄까. 범죄의 심각성에 어울리지 않게. 오히려 좀 어찌 보면 귀여운 표정. 이런 것을 한 게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 얘기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 표정으로 몰카범을 묘사한 부분도 어울리지 않고요.

또 몰카범 찾기를 마치 숨은그림찾기나 보물찾기처럼 해 놓은 것도 어울리지 않는 것인데요.

실제 포토존까지 만들어서 했다가 뭇매를 맞았습니다.

결국은 물론 몰카범죄의 경각심을 올리겠다는거지만 몰카 범죄의 심각성을 모른다는 항의가 빗발쳤고, 부산 경찰은 오늘 캠페인을 중단하겠다고 사과문까지 올렸습니다.

다만 또 일부 오해 소지가 있다, 이런 표현까지 해서 역시 해명도 비판을 받았습니다.

[앵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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