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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뒤 두드러기…대형 워터파크 수질 '위험' 수위

입력 2018-08-09 08:39 수정 2018-08-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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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가 얘기 더 해보면 워터파크를 다녀와서 피부가 간지럽고 뭐가 났다는 분들, 또 많으십니다. 소비자원이 워터파크 4곳을 조사했는데, 그 이유가 있었습니다. 현재 대형 워터파크의 경우, 1년에 한번 수질 검사를 해도 되는 것으로 현행법상 돼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김명국 씨는 서울의 한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온몸에 두드러기가 생겼습니다.

[김명국/워터파크 이용자 : 가슴하고 엉덩이하고 허벅지하고 팔 쪽이 좁쌀 여드름 알레르기처럼 온몸에 퍼져서 나 있는 상태였거든요? 일주일 정도 계속 그 피부가 간지러워서요.]

워터파크를 다녀온 뒤, 김 씨처럼 이상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질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워터파크 중 입장객 수가 가장 많은 4곳을 검사했더니, 모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곳 모두 소독제인 염소와 이용객의 땀, 소변 등이 섞인 '결합 잔류염소'가 미국 WHO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결합 잔류염소는 악취는 물론 피부병과 천식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수질검사 항목에 포함하고 있지 않고 안전기준도 없습니다.

대형 워터파크에는 여름철이면 매일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리지만, 현행법상으로는 1년에 1번만 수질 검사를
해도 됩니다.

바닥분수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15일마다 검사를 해야 하는 것에 비해 관리가 지나치게 느슨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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