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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주말에 물어물어 찾아본 '당번 약국' 직접 가보니…

입력 2018-08-0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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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약사들은 편의점 약 판매에 반대하면서 주말에는 스스로 당번약국을 운영하면 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지난 주말 취재진이 직접 확인해보니 119에 물어서 소개받은 약국 5곳 가운데 3군데가 문을 닫고 있었습니다. 또 약사회가 운영하는 휴일지킴이 약국 사이트에서 운영중으로 표시된 27곳 가운데 8곳이 전화를 아예 받지 않았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휴일이나 심야에 갑자기 아프면 문 연 약국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편의점 상비약 판매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약사들은 이 제도에 반대하며 주말과 심야에 문을 여는 약국을 늘리면 된다고 주장합니다. 

취재진이 주말과 늦은 밤 약국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119에 문의해 안내받은 약국 5곳 중 3곳은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약사회가 운영하는 '휴일지킴이 약국' 사이트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요일 정오 무렵 27곳이 문을 연다고 돼 있었지만 이 중 8곳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약사 : 나 지금 여기 나와서 만원짜리 이거 하나야. 솔직히 돈이 안 되는데 하고 싶겠어?]

서울 시내에 밤 11시 이후까지 문을 여는 약국은 30여 곳입니다.

그나마 강남 지역에 몰려있고 주거지역인 노원과 강북구에는 한 군데도 없습니다.

지방에서는 약국자체가 드문 곳이 많아 평일 낮에도 약국 찾기가 어려운 곳도 있습니다.

약사회 측은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해왔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시민들은 여전히 불편합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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