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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 "5천만원 든 봉투 4개 받아…MB가 미소 지었다"

입력 2018-08-08 09:26 수정 2018-08-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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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천만 원씩 현금을 넣은 검은 비닐 봉투를 네 차례에 걸쳐 2억 원을 받아왔다" "돈을 준 사람 얘기를 하니 이명박 전 대통령이 미소를 지었다" 어제(7일)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40년 지기이자 '재산 관리인' 역할을 했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 기획관의 이같은 진술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김소남 전 국회의원으로부터 받은 뇌물의 실체를 자세히 털어 놓은 것입니다.

임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검찰 조사 당시 진술한 내용이 법정에서 낱낱이 공개됐습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이 2008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해주는 대가로 김소남 전 의원에게서 받은 2억 원이 주목받았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 3~4월 청와대 근처의 길에서 1만 원 짜리 현금으로 5000만 원이 들어 있는 검은 비닐 봉투를 4차례 건네받아 금고지기였던 이병모 씨에게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에게 돈을 받은 사실과 김소남 전 의원의 요청 사항을 전달했고, "김소남이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하니 이 전 대통령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김백준 전 기획관의 진술이 뇌물을 준 사람들을 조사하면서 드러난 내용과 일치했다"며 "비상한 기억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30일 당뇨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던 이 전 대통령은 다시 법정에 나와 재판을 받았습니다.

호송차에 내린 뒤에는 벽을 짚으며 걷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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