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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기료 폭탄' 없었다…"더위 절정 '7말8초' 반영 못 해"

입력 2018-08-08 07:50 수정 2018-08-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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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통상 자원부가 7월과 8월 두 달 동안의 가정용 전기요금 인하 대책을 확정했죠. 그런데 이번 대책을 발표하기 전 7월분 전기 요금 고지서를 살펴봤더니 좀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해보다 전기 요금이 가구당 877원 늘어나는 데 그친 것입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폭염이 닥친 날은 15일로 한 해 전의 2.5배였습니다.

그런데 7월 26일까지 검침한 가구의 전기 요금은 지난해보다 평균 877원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이번 주 7월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는 419만 가구 중 지난해보다 요금이 5만 원 이상 늘어난 비율은 1%, 43%는 오히려 요금이 줄었습니다.

산업부는 누진제 부담에 에어컨을 충분히 틀지 못한 가구가 그만큼 많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명금/주부 : 아니요.(에어컨) 안 틀었어요. 작년에는 두 번 틀고요. 올해는 선풍기만 틀었어요. 요금도 걱정되고 (에어컨) 모델이 옛날 거라 전기요금이 많이 나와요.]

1인가구가 늘고, 고효율 에어컨을 쓰는 집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정부가 단계별 누진 구간을 100kWh씩 늘리면 충분하다고 판단한 근거입니다.

문제는 더위가 절정에 달했던 7월 말·8월 초 전력 사용량이 7월 중하순보다 크게 늘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박영수/서울 상암동 : 지난달에는 안 틀었어요, 별로. 어쩌다 한 번씩 틀고. 그런데 지금 8월이잖아요. 이달에는 초창기부터 돌리는 거여.]

결국 8월이 지난 뒤에야 각 가정의 부담이 얼마나 늘었는지 확인할 수 있어 누진제에 대한 걱정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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