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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손발 안 맞는 새 사태 커졌나…BMW 화재 '책임론'

입력 2018-08-04 21:54 수정 2018-08-0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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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태가 이렇게까지 커진 데는 회사뿐 아니라, 정부 당국의 대응에도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와 좀 더 깊이 이야기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앞선 리포트를 보면 환경부가 BMW 차량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게 넉 달 전이었고요. 
 

국토부가 리콜을 한 이유, 이것이 모두 똑같이 EGR이 문제였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인정한 부분인 거죠? 
 
[기자]

취재를 시작한 후에 두 부처의 설명을 각각 들어봤습니다. 차이점은 크게 2가지입니다.

환경부는 EGR 쿨러 막힘이나 EGR 밸브 오작동처럼 배기가스와 연관된 EGR 부품을 들여다봤지만, 국토부는 EGR 모듈 전반을 본다는 게 하나고요.

또 다른 차이점은 환경부는 BMW에 리콜을 하라고 통보한 반면, 국토부의 경우는 BMW가 자진리콜을 하게 한 점입니다.

국토부 관계자 말 직접 들어보시죠.

[국토부 관계자 : 환경부는 배기가스 양 위주로 했고 저희는 화재 발생 요인을 중심으로 조사해서 이(EGR)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특정한 겁니다. 환경부와 같이한 부분은 없고요.]

[앵커]

서로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춰 문제를 봤다는 얘기인 것 같은데. 하지만 BMW 화재사고는 2015년부터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환경부 조사에서 화재 위험을 미리 보지 못했다는 것, 서로 다른 부분만 봤다는 건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데요.

[기자]

두 부처의 리콜 내용을 함께 보겠습니다.

환경부는 EGR 부품개선을 이유로 32개 차종, 5만 5000대를 리콜합니다.

지난달 국토부 역시 EGR 결함을 이유로 42개 차종, 10만 6000대를 리콜하는데, 그 중에서 환경부 리콜 때와 겹치는 차종은 22개, 9만 대에 가깝습니다. 85%가 겹치는 셈입니다.

[앵커]

정부가 손쓸 수 있는 시간이 3개월이나 있었다는 뜻도 되는데요.

[기자]

4월 환경부 리콜 이후 국토부 리콜까지 약 3개월 동안 추가로 발생한 BMW 화재는 16건이고, 가장 최근 그러니까 오늘 발생한 걸 더하면 총 22건입니다.

20여건의 화재가 추가로 발생해 국토부에 접수됐는데도 국토부는 사실상 손을 놓다시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날이 뜨거워지기 시작한 7월부터는 총 14건의 불이 났는데 국토부는 어제에야 처음으로 BMW 운행자제 권고를 내렸습니다.

[앵커]

그런데 EGR 안전진단만으로 다시 화재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 있을까요?

[기자]

차량 소유주로서는 그게 가장 큰 걱정일텐데요.

취재진이 다수의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해보니 '화재의 원인을 EGR만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가 결론이었습니다.

[손정배/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사고분석팀장 : EGR만 가지고 불이 발생했다고 말하는 건 맞지 않습니다. 전기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고요. 내연기관이기 때문에 온도가 높아요.]

특히 BMW 측은 화재원인을 EGR로 꼽는 명확한 근거를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국토부가 지금이라도 'BMW포비아'를 잠재우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려면, BMW가 제출한 세부적인 리콜계획서를 공개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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