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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행사 사라지고 경제행보…달라진 '정전일' 기념

입력 2018-07-26 21:06 수정 2018-07-27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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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 27일은 정전협정일이지만 북한에서는 '전승절', 그러니까 전쟁에 이긴 날이라면서 해마다 큰 행사를 열었습니다. 미사일과 핵배낭을 동원해서 열병식을 하고 '반미 투쟁'을 앞세웠는데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는 올해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고 하는군요.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승절 60주년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과 '핵 배낭'을 맨 전술핵 부대가 등장했습니다.

최신무기를 선보이며 무력시위를 한 겁니다.

지난해에도 육해공 장병이 대규모로 늘어서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올해는 65주년으로 북한에서는 5년, 10년 단위로 크게 기념해온 이른바 '꺾어지는 해'입니다.

하지만 관련 행사는 80대 노병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노병대회'와 축하공연 정도입니다.

오늘(26일) 노동신문 1면은 손에 식료품을 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장 시찰 사진들로 채워졌습니다.

1년 전, 반미 구호와 군 결의대회가 실렸던 자리입니다.

미 제국주의, '미제'라는 단어도 찾기 힘듭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최대한 미국과 국제사회를 자극하지 않겠다.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선언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신호를 주는…]

김 위원장은 양묘장과 군 식품공장에 이어 사흘째 강원도 민생 현장을 찾았습니다.

가방공장에서는 아동용 배낭을 들어 보이며 품질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온 나라의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가방의 질적 수준이 꼭 같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달라진 기념 태도에서 종전일을 국면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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