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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송곳' 주인공들, 정규직 됐다…그들이 전하는 희망가

입력 2018-07-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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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라마 송곳과 영화 카트의 실제 주인공들이었던 마트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됐습니다. 대량 해고통보를 받고 500일 넘게 싸워서 복직의 꿈을 이룬 이들이죠. 정규직이 되는데는 그러고도 10년이 더 걸렸지만 이들은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분명 하나쯤은 뚫고 나온다.
공포 속에서도 기어이 한 발 내딛고 마는
그런 송곳 같은 인간이

- 드라마 < 송곳 > 中

회사의 대량해고에 맞서 500일이 넘게 싸웠던 237명의 '송곳'이 비정규직 신분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홈에버가 홈플러스로 인수되고 무기 계약직으로 복직돼 일한 지 10년 만입니다.

33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홈플러스 스토어즈'는 이번 달부터 43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 전환했습니다.

마트에서 일한 지 14년 만에 처음 정규직이 된 윤수미 씨는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고 말합니다.

[윤수미/정규직 전환 직원 : (정규직 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 것 같아요. 같이 옆에서 근무했던 동료가 하루아침에 문자 (해고) 통보를 받았을 때의 충격은 매우 컸었죠. 흙 구정물 같은 물대포를 온몸으로 맞아야 하는 상황…]

노동자를 가르는 신분의 벽이 걷히며 직장 내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나경호/기존 정규직 직원 : 정규직 전환되는 직원들 모아서 축하와 격려하는 자리도 가졌고요. 직원들의 책임감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증가했고요.]

[윤수미/정규직 전환 직원 : 우리의 싸움이 헛되지 않았구나. (다른 직원들도) 나도 몇 년 있으면 정규직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일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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