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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가스에 눈물 질주…투르 드 프랑스, 올해도 '지옥 레이스'
입력 2018-07-26 21:57
수정 2018-07-27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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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르 드 프랑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로 사이클 대회입니다. 올해는 월드컵 우승으로 프랑스 전역이 들썩이면서 이 대회는 오히려 무관심 속에 개막했습니다. 그런데 구간마다 사건사고가 많아서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몸이 닿을 만큼 촘촘히 달리는 도로 경주, 투르 드 프랑스에서 뒤엉켜 넘어지는 것은 사고 축에도 못 낍니다.
머리 위로 자전거가 날아도 아랑곳하지 않는 강심장들조차 16구간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시속 90㎞, 맨몸으로 내리막을 달리던 선수가 벽에 부딪혀 산비탈로 떨어졌는데, 다행히 구조됐지만 남은 대회는 포기했습니다.
한 시골 마을에서는 농민들이 길을 막고 시위를 하는 바람에 경기가 늦어졌고, 출발지도 바뀌었습니다.
시위대와 대치하던 경찰이 최루 가스를 쏘면서 선수들은 눈물이 멈추지 않아 얼굴을 씻어내며 겨우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댄 마틴/영국 : 우린 늘 새로운 경험을 하지만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 최루가스를 마실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죠.]
3주 동안 매일 200㎞ 가량 달리는 투르 드 프랑스는 그림 같은 풍광과 함께 하지만 험난한 일정과 곳곳에 도사린 위험 때문에 '천국에서 열리는 지옥의 레이스'라 불립니다.
3351㎞의 대장정은 오는 29일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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