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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민주당권 경쟁…이해찬, "고구마엔 사이다"?

입력 2018-07-25 22:56 수정 2018-07-26 17:26

아무나 할 수는 없다? 한국당 김대준 비대위원 논란
강효상 의원, '존경했던 고인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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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할 수는 없다? 한국당 김대준 비대위원 논란
강효상 의원, '존경했던 고인의 뜻'?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 박성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아무나 할 수는 없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엇인데 아무나 할 수 없습니까?

[기자]

잠깐 지난 지방선거의 포스터 1장을 보겠습니다.

한 후보의 포스터인데,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 하지만 아무나 할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라고 되어있고 이름은 김대준 입니다.

바로 어제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으로 확정된 김대준 비대위원의 지난 지방선거의 포스터인데요.

그런데 당명이 더불어민주당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것을 이제야 봤네요.

[기자]

지금도 남아 있는 홈페이지에는 파란색 더불어민주당 점퍼를 입은 사진이 홈페이지에 그대로 있습니다.

역시 '더불어 잘사는' 이라는 것도 보이고요.

김대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기도 광역의회에 출마하려다가, 당시 경선에서 컷오프 됐습니다.

일부에서는 음주운전과 주거 침입 등 전과가 일부 있어서 컷오프가 됐다라는 얘기도 있는데…

[앵커]

주거침입이요?

[기자]

주거침입과 절도 등의 전과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김대준 비대위원에 해명도 들었는데요.

일단 면접 심사에서 '소득주도 성장에 반대하다가 컷오프되어 탈락되었다'고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앞서 얘기한 주거침입과 절도 등의 전과는 본인이 한 협동조합에서 일할 때 4000만 원을 떼어 먹은 사기범을 잡으려다가 불가피하게 생겼던 일이었다라고 우선 해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주거침입을 할 수는 없는 것이잖아요? 법적으로.

[기자]

김 비대위원이 주장하는 사기범의 사무실에 가서 휴대폰을 가져온 것이 주거침입과 절도가 됐다,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앵커]

전에 소득주도 성장에 반론을 제기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집권당하고 생각이 다르면서 거기에 출마하겠다고 나가겠다고 하는 것부터도 좀 이해가 안가네요.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이 얼마 전까지 민주당 당원이었다, 출마하려고 했다, 컷오프되기는 했지만. 그러면 이것은 너무 상식적인 질문이 될 수 밖에 없는데, 탈당은 했나요? 더불어민주당을.

[기자]

제가 그래서 언제쯤 탈당했는지 물어봤는데 오늘 탈당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어제 비대위원으로 확정이 되었습니다.

상임 전국위에서 추인을 받았는데, 그 당시에는 민주당 당원이었던 셈입니다.

[앵커]

남의 당 당원을 여기 비대위 위원으로 했다는 것이에요?

[기자]

돌려 생각하면 비대위가 '지극히 포용적이다'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앵커]

돌려 생각하면 '포용적이다'

[기자]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앵커]

상식적이지는 않습니다.

[기자]

흔히 있는 일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비대위원장을 뽑을 때도 말이 많았지만 비대위원 면면에도 지적들이 좀 일고 있는데요.

김종석 비대위원의 경우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에, 초등학생들이 그림대회에서 수상한 그림이 한 은행의 달력에 실렸었는데, 당시에 이 그림을 두고 '태극기가 인공기보다 아래에 있다.', '대한민국과 북한이 같은 뿌리를 가진 동등한 나라냐'해서 '학생들에게 지나친 색깔론이다' 이런 비판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이거 그때 하여간, 화제가 되었던 사건이기도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해당 은행에 가서 시위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논란이 되었다고 표현하지 않는 것을 왜 인지는 아시겠죠? 저것은 논란거리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화제가 되었다고 말씀을 들었습니다.

[기자]

그런데 오늘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당 내 반공보수가 동북아 질서 변화따라 사고체계를 변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본인의 비대위원부터 일단은 사고체계가 바뀌어야지 않나'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앵커]

바꾸겠죠, 뭐. 위원장이 바꾸자고 하니까.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칠선' 사이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거 특정 상품이름은 아닙니다. 받침 하나가 틀려가지고.

[기자]

사이다 얘기가 다시 나왔었는데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고구마'에, 이재명 후보를 '사이다'에 비유하던 표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당시에 "사이다는 시원하지만 밥은 아니다. 고구마는 배가 든든하다"라고 하면서 고구마의 강점을 부각시키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기억하기에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 자리에서의 인터뷰 이후에 '고구마'라는 별명이 좀 나오기는 했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그런데 어제 초선들 앞에서 토론회를 가졌는데요.

여기에서 다시 '고구마'와 '사이다'의 비유가 등장을 했습니다.

당청 관계를 묻는 질문이었는데 이해찬 의원의 답에서 나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고구마를 먹을 때 뭐하고 먹으면 제일 맛있습니까? 사이다하고 먹으면 제일 맛있습니다. 칠성 사이다. 그래서 제가 칠번입니다.]

[앵커]

'아재개그'입니까?

[기자]

이해찬 의원의 개그는 사실 익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기호도 '7번'이어서 '칠성사이다', '칠선'. '본인이 또 7번이다' 이렇게 강조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해찬 의원은 사실 너무 강한 카리스마와 너무 화려한 연륜 때문에 혹 당대표가 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불편하지않겠냐, 이런 지적들이 나오자 본인이 '고구마와 사이다처럼 잘 어울릴 수 있다'라고 답한 것입니다.

[앵커]

요즘 고구마나 사이다 표현은 잘 안나오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대선 때만 잠깐 나왔고 청와대 출입기자에게 물어봐도 청와대에서도 거의 안 쓰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어제 초선 의원들은 후보들에게 좀 날선 질문도 많이 던졌었는데요.

이해찬 의원을 향해서는 '예전에 총리 시절 버럭 총리 별명처럼 지나치게 강성인데 야당과 협치를 할 수 있겠냐', 이런 질문이 나오자 이해찬 의원은 '당시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상식 이하였기 때문이다'라고 강성으로 답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방송 인터뷰하다가 방송 진행자 혼냈던 적도 있잖아요. 기억 잘 안 납니까?

[기자]

제가 그것은 기억을 못합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저는 아니었고요.

[기자]

버럭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버럭 총리'라는 별명도 있었습니다.

내일 민주당은 450여 명의 중앙위원들이 8명의 후보 중 3명을 뽑는 컷오프를 할 예정인데요.

이해찬 의원의 대세론 여부도 관심인데, 일단 경쟁자들은 지금 '강한 리더십보다 협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면서 견제를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존경했던 고인의 뜻?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노회찬 의원과 관련된 얘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어제 노회찬 의원의 빈소에 다녀왔다며 명복을 빌었고요.

처음에는 노회찬 의원을 추모하는 것처럼 얘기를 하다가 고인의 뜻과는 전혀 다른식의 주장을 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강효상/자유한국당 의원 : 왜 이런 비극적인 일이 계속 반복되어야 됩니까. (정치 제도의 문제점 때문…) 그 제도 중의 하나가 저는 우리나라 노동법 제도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정치 제도 문제 때문에 비극적인 일이 생겼다, 그런 제도의 허점이 노동법에도 있는데 바로 최저임금의 문제고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으면 과도한 처벌이 있는 것도 문제다, 이런 식으로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이 흐름을 어떻게 봐야 될지 모르겠는데 노회찬 의원은 다 아시는 것처럼 최저임금 인상을 얘기했던 사람이었고 그런데 평소 존경했다고 하면서 그것은 좀 다른 생각인 모양이죠?

[기자]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입장을 편 것입니다.

노회찬 의원과 정의당은 최저임금 인상에 적극적이었고요.

물론 그에 따른 자영업자의 부담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을 해야 된다고 주장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강효상 의원이 최저임금 인상이 잘못됐고, 처벌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 전혀 입장이 달랐던 고인부터 거론한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노회찬 의원은 약 7년 정도 의정생활을 했는데요.

모두 119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했는데 대부분 노동자, 장애인, 소외계층을 위한 법들이 많았고 1호로 대표발의한 법은 바로 '호주제 폐지'였습니다.

당시 이제 법사위 회의실에서 '호주에도 없는 호주제를 왜 우리가 해야 하냐', 이런 표현을 써서 호주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 호주는 오스트레일리아.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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