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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기무부대장 "송영무, '위수령 문건 잘못된 것 아냐' 발언"

입력 2018-07-24 18:37 수정 2018-07-24 19:29

국방위서 "군인의 명예와 양심을 건다"며 폭로…송영무 "완벽한 거짓말"
이석구 기무사령관, 宋 발언 정리한 문건 "제출하겠다"
국방장관-기무사령관, 계엄문건 보고 당시 상황 진술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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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서 "군인의 명예와 양심을 건다"며 폭로…송영무 "완벽한 거짓말"
이석구 기무사령관, 宋 발언 정리한 문건 "제출하겠다"
국방장관-기무사령관, 계엄문건 보고 당시 상황 진술도 엇갈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9일 "(국군기무사령부의) 위수령 검토 문건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현직 기무부대장의 폭로가 나왔다.

100기무부대장 민병삼 대령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장관은 7월 9일 오전 간담회에서 '위수령 검토 문건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내가 법조계에 문의해보니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다만 직권남용에 해당되는지 검토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민 대령은 "당시 간담회에는 장관 외 14명이 참석했고, 각 실장이 돌아가면서 보고하면 장관께서 지침을 주거나 말씀하시는 순서였다"며 "장관께서는 여러 업무를 소관하기 때문에 기억이 안 날 수 있다. 그러나 저는 기무사령부 관련 말씀이어서 명확히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현재 36년째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이다. 따라서 군인으로서 명예를 걸고, 양심을 걸고 답변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장관 직속 부대의 부하가 사실상 '하극상'으로 비칠 수 있는 폭로에 나서자 송 장관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이 "민 대령 말이 사실이 아니냐"고 추궁하자, 송 장관은 "완벽한 거짓말이다. 대장까지 지낸 국방부 장관이 거짓말을 하겠나. 장관을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송 장관은 앞서 방송사 보도를 근거로 황 의원이 같은 질의를 했을 때도 "제 정직한 마음을 이해를 못 시켜드린 게 답답하다"며 "그때는 기무사의 계엄령이 더 중요한 것인데 제가 위수령을 이야기했겠나"라고 일축했다.

이어 "정직하게 살아온 장관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시고, 자꾸 오보를 갖고 얘기를 하시면 말씀드릴 수 없다"며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시점이 언제인지 아셔야 할 것 같은데 (송 장관이) 그 시간(7월 9일 간담회)에 그런 말씀은 안했다"고 말했다.

민 대령은 송 장관의 전면 부인에 다시 "당시 간담회 내용은 운영과장이 PC에 쳐서 기무사에 보고했다. 그 내용이 다 있다"면서 "7월 9일 보고한 문건이다"라고 반박해 공방이 오갔다.

민 대령은 '그 문건을 제출해달라'는 한국당 이주영 의원의 요구에 "제 직권으로는 할 수 없고 상부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고 답했고, 회의실에 있던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위에서는 이 사령관이 지난 3월 16일 기무사 계엄 문건을 송 장관에게 보고한 당시 상황에 관해서도 두 사람 진술이 엇갈렸다.

이 사령관은 "송 장관에게 이 사안의 위중함을 인식할 정도로 대면보고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송 장관은 "중요한 사안이라고 해서 '놓고 가라, 별도로 두꺼운 것을 다 볼 수 없다'고 그랬다'"고 반박했다.

당시 보고 시간에 대해서도 이 사령관은 20분 동안, 송 장관은 5분 동안이라고 각각 밝혀 차이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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