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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고랭지 작물까지 타들어가…추석물가 영향 불가피

입력 2018-07-24 20:17 수정 2018-07-2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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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고사'입니다. 타는 듯한 더위에 농작물들도 말라죽고 있습니다. 서늘한 기후의 강원도 고랭지에서조차 고사의 조짐이 번집니다. 이러면 당장 추석 물가가 영향을 받겠죠.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 강원도 강릉 안반덕입니다.

해발 1100m의 고지대여서 평소에는 서늘한 곳인데 요즘은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습니다.

낯선 더위에 배추는 성장을 멈췄습니다.

심은 지 한 달된 배추밭입니다.

지금쯤이면 온통 초록색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어야 정상인데, 배추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사이사이가 휑하게 비었습니다.

배춧속이 여물지 않고 잎사귀 끝부터 마르는 무름병도 번지고 있습니다.

밭에 물을 대고 약도 뿌려 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고랭지 배추 농가 : 한 반은 없어질 거예요. 반은 망가진다고 봐야죠. 계속 가물면.]

평지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사과 열매도, 인삼 이파리도 강한 햇빛에 데이고 타들어갑니다.

고추와 콩밭에는 시들음병과 탄저병이 돌고 있습니다.

[정희수/고추 농가 : 비가 너무 안 오고 뜨겁다 보니까 고추가 수확량도 많이 떨어지고 품질도 많이 떨어질 겁니다.]

배추와 시금치, 수박 도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80%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대로 더위가 계속되면 생산량이 줄어 추석 물가에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오늘(24일) 올 들어 첫 적조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전남 고흥에서 경남 남해에 이르는 해역이 대상입니다.

남해안에서는 최근 수온이 급격히 올라 일부 수역에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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