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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면 독일인 지면 이민자"…외질, 대표팀 사퇴 선언

입력 2018-07-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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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둔 독일에서 '이민자 차별'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독일 현대 축구의 상징으로 불린 터키 출신 '메수트 외질'이 끝내 국가대표팀을 사퇴했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찍은 사진 한 장 때문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의 주역.

외질은 '독일 올해의 선수상'을 다섯 차례 수상한 간판 스타였습니다.

러시아 월드컵 참패 이후 독일 축구협회의 일부 임원은 외질의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5월 대통령 선거전을 치르던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기념 촬영한 사진의 배경도 따졌습니다.

외질은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부모 나라의 최고위직에 대한 존중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일부 팬들은 외질의 정체성이 의심된다며 비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외질은 자신을 "편협함과 위선의 희생자"라며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내 심장은 두 개로 하나는 독일인의 심장, 하나는 터키인의 심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내가 이기면 독일인으로 칭송받지만 지면 이민자로 비난받는다"고 했습니다.

독일의 한 스포츠 전문가는 외질의 사퇴가 올여름 독일 대표팀의 진정한 패배라고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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