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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3년 전에도 당했으면서"…국회의 '천적'?

입력 2018-07-24 22:41 수정 2018-07-2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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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 팩트체크는 하루 좀 쉬겠습니다. 팩트체크해야 될 것이 있는데, 조금 시간이 걸려서 좀 더 잘 체크를 해서 내일 방송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곧바로 비하인드 뉴스로 넘어가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절친' 비대위?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이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9명의 비대위원들이 확정돼서 발표됐습니다. 전국위에서 추인을 받았고요.

김병준 위원장과 당 위원직인 김성태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을 제외하면 6명이 발표됐는데, 청년몫과 여성 몫 그리고 최저임금 문제로 요즘 자유한국당이 강조하고 있는 자영업자의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등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사람은 3명입니다.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사장이 있고요.

재선의 박덕흠 의원 그리고 초선에 김종석 의원이 있는데, 이 3명이 김병준 위원장과 '개별적으로 가까운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병길 전 대표이사의 경우 김병준 위원장의 대구상고 동문입니다.

나이로 보면 최 대표이사가 1년 선배인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앵커]

추정을 해야 됩니까? 기록에 안 나와 있나요?

[기자]

몇 해 졸업생인지는 정확히 호적상 나이로 보면 1년 선배로 추정이 됩니다.

나이가 최병길 전 대표가 1살이 더 많기 때문에...졸업앨범은 확인을 못했습니다.

재선의 박덕흠 의원은 친박 의원이지만 다른 비박계 의원들과 두루 친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리고 김병준 위원장과는 이전에 포럼 '오늘과 내일'에서 같이 활동한 바가 있습니다.

당시 김병준 위원장이 연구원장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포럼을 주도했어서 '개별적으로 가까운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요.

초선의 김종석 의원은 김병준 위원장과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김무성 당대표 시절에 영입했던 경제통입니다.

전 여의도연구장을 맡았는데 이 부분이 좀 감안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절친들이 나오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에서는 일단 절친보다는 예전에 자유한국당이 안보 문제를 많이 다뤘는데, '경제 문제에 중점을 두겠다는 포석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아무튼 그래서 '절친 비대위', 알겠습니다. 절친이라도 잘하면 되는 거니까, 지켜보면 될 것 같고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반성 없는 반성문?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그럼 반성문이 아닌데.

[기자]

형식은 반성문을 띠었지만 과연 반성의 내용이 있냐가 정황상 의문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무늬만 '반성문이다' 이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댓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일당들이 최근 6월 1일부터 어제까지 약 53일간 57회의 반성문을 재판부에 냈습니다.

[앵커]

거의 매일 썼다는 얘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4명이 돌아가면서 매일 썼는데요. 각 사람들이 쓴 반성문 횟수를 보면 드루킹이 15번을 썼고요.

그다음에 서유기가 29번으로 가장 많고 둘리가 9번, 솔본아르타가 4번입니다.

지금 경공모의 닉네임, 필명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것만 보면 만화 주인공들이 무슨 반성문을 쓴 것 같지만 어쨌든 저렇게 4명이 돌아가면서 거의 매일 반성문을 낸 셈입니다.

[앵커]

매일 이렇게 낸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일단 특검에서는 이들이 수사에 관해서 뭘 좀 물어봐도 잘 대답도 않고, 비협조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반성문이 '무늬만 반성문일 가능성이 크다'라는 해석들이 나오고요.

법조계 관계자는 보통 재판을 받을 때 반성문을 내게 되면, 이게 소송 기록에 첨부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반성문을 많이 내면 반성을 많이한 것처럼 이미지가 강조돼서 형량을 낮추려는 의도다라고 풀이를 했습니다.

[앵커]

내용 보고 판단하겠죠, 횟수가 아니라.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 재판 초기부터 드루킹은 신속한 재판을 원한다, 이렇게 밝힌 바가 있는데요.

현재 받고 있는 혐의가 댓글 조작을 통한 포털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인데 업무방해는 형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일단 빨리 죄를 인정해서 벌금이나 집행유예로 나오려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있고요.

드루킹 일당은 반성문을 많이 내고 '빨리죄를 인정하고 풀려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런데 특검에서는 드루킹 일당이 댓글조작 이외에도, 최근 의원들에 대한 강요나 협박 혐의를 검토할 수 있고 또 정치자금공여 문제가 있기 때문에 추가로 기소할 수도 있는데요.

우선 드루킹 등은 '빨리 풀려나서 나온 채로 특검 수사에 대응하려는 의도다', 이런 분석들이 많습니다.

[앵커]

반성문이 아니라 전략이다, 이렇게 보면 되는데, 한 가지 좀 궁금한 게 있습니다. 드루킹이든 본명이 이미 밝혀지기는 했습니다마는 아까 둘리 등등 있었잖아요. 그 닉네임의 본명은 발표가 안 됩니까?

[기자]

예를 들어 솔본아르타는 양모 씨로 돼 있고요.

[앵커]

끝까지 다 본명은 안 나오길래.

[기자]

본명은 안 나왔습니다. 물론 드루킹의 경우는 많이 밝혀지기는 했는데 나머지에 대해서는.

[앵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저렇게 재판까지 받는 상황인데.

[기자]

그것은 제가 확인을 못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다음 시간에 알려주시면 되죠.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국회의 '천적'? > 으로 잡았습니다.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민주당 강창일 의원과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고성으로 설전을 나누는데요.

강창일 의원이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빨리 채택하자라고, 자유한국당에 얘기했는데 이런 얘기하는 도중에 조원진 의원이 왜 남의 당에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끼어들자 강창일 의원이 화를 낸 것입니다. 직접 그 장면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창일/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 얘기하는데 끼어들지 마. (예의가 벗어난 거지. 남의 일에 당론을 정하든 안 정하든…) 정말 깽판 놓을 거야? 정말 예의 없이? 옛날 3년 전에 이렇게 한번 나한테 당했지? 더 욕해줄까? (욕해보세요.) 완전 양아치 수준이구만.]

한동안 설전이 오갔고요. 동료 의원들이 만류를 해서 가까스로 회의가 진행이 됐습니다.

[앵커]

'3년 전에도 당했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3년 전에도 여러 번 싸워서 제가 어떤 상황인지를 좀 찾아봤었는데요.

'깽판'이라는 단어를 쓴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3년 전 9월에 당시 국정감사장이었는데요.

그때도 발언 문제를 두고 강창일 의원이 조원진 당시 여당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왜 원내수석부대표가 깽판을 놓느냐', 막말로 고성으로 다투기도 했습니다.

당시 조 의원이 '누구를 가르치려드냐'라고 강창일 의원에게 항의하자 '당신은 가르침을 받아야 된다'라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보통 대한애국당의 조원진 의원이 목소리를 높이는 장면을 목격한 바가 있는데요.

그런데 유독 강창일 의원이 조원진 의원에게 여러번 목소리를 높이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따로 '뭔가 있느냐'라고 묻자 '개인적인 감정은 없고 회의를 원활히 진행하자는 취지였다'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비하인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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