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고 노회찬 의원…그가 남긴, 그를 빛낸 어록들

입력 2018-07-23 22:18 수정 2018-07-24 00: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그리고, 아무 말도… > 로 잡았습니다.

[앵커]

고 노회찬 의원 얘기인가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노회찬 의원은 노동 운동으로 정치를 시작했지만 진보정치를 국민과 더 가깝게 만들었는데요.

그 주요한 요소가 바로 촌철살인과 유머가 있는, 해학이 있는 표현들이었습니다.

가장 유명했던 발언은 바로 '불판 발언'이었는데요.

[앵커]

그렇습니다.

[기자]

2004년에 '정치판이 이제 바뀌어야 된다'는 표현을 "50년 동안 똑같은 판에다 삼겹살을 구워먹으면 고기가 시커메진다. 이제 판을 갈 때가 왔다"라는 표현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는 했었습니다.

[앵커]

그 당시에 민주노동당이었고 국회에 처음으로 많이 진출들을 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 진보정치가, 이제 정치의 판이 바뀌어야 된다는 말을 했었는데요.

[앵커]

어쩌면 저 말 한마디 때문에 민주노동당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보냈던 그런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공수처 신설에 대해서 일부에서 반발을 하자, 이런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동네 파출소가 생긴다고 하니까 우범자들이 싫어하는 것과 똑같다.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를 안 사냐" 해서 반발의 주장에 대해서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저뿐만이 아니라 수없이 많은 어록을 남기기도 했는데. 기억나는 것도 많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기자]

노회찬 의원을 빛냈던 것은 그의 말들이었는데요.

오늘(23일) 국회는 조용했었습니다.

울먹거림과 애도가 대신 그 자리를 차지했는데요.

오늘 예정됐던 원내대표 회동도 취소됐고요.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소셜라이브 방송을 하기로 예정이 돼 있었는데 역시 취소를 했습니다.

국회를 방문하려 했던 지방자치단체들도 방문을 취소했고 국회 정론관, 보통 기자회견을 하는 국회 정론관도 평소보다 많이 조용했었습니다.

[앵커]

아무튼 더 이상의 촌철살인을 듣기 어렵게,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HOT노회찬 의원 별세

선명한 '진보 정치'를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는 고 노회찬 의원… 미처 '부치지 못한 편지'를 간직한 채 눈을 감았습니다.

  • 현장에 유서 3통 남기고…노회찬 원내대표 숨진 채 발견
  • [유서 전문]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 "진보정치 산증인" 정치권 깊은 애도…5일간 '정의당장'
  • '연결고리' 드루킹 측근 영장기각 됐는데…극단적 선택 왜
  • 허익범 특검, 검은 넥타이 긴급회견…"의혹 규명은 계속"
  • 비보에 큰 충격 빠진 정의당 "표적 수사, 여론몰이 유감"
  • 靑 "가슴 아픈 일, 편히 쉬시길"…대통령 일정 취소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여전한 특수활동?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특수활동비에 대해서 여전히 국회의원들이 지키려고 하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CBS 노컷뉴스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대상 18명에게 특활비 존폐 여부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16명이 대답했는데, 그중 8명이, 상임위원장들이 '폐지는 안 된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5명은 답변을 유보했고요.

이 '특활비를 받아서 기부해야 된다'는 답변은 1명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대부분의 상임위원장들이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겁니다.

[앵커]

그러면 그냥 가는 것인가요?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특활비 폐지에 대해서 검토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움직임은 계속 있을 것인데 여야에서 방침을 만들어야 될 것 같고요.

상임위원장들이 특히 이렇게 반대하는 것은 특활비가 보통 매달 원내대표에게 수천만 원씩 가고 국회 각 상임위원장들에게 600만 원씩이 갑니다.

물론 법사위 상임위원장에게는 좀 더 가는데요.

상임위원장들은 '이 돈을 행정실 운영비로도 쓰고, 격려금도 주고, 회식비로도 쓴다. 이 돈은 필요한 돈이다' 이렇게 주장들을 하고 있는데요.

'만약 행정실 운영비로 쓴다면 당연히 행정실 운영비를 늘려야 되고 회식비가 필요하다면 회식비를 늘려야 되지 특수활동비를 계속 존치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HOT국회 특활비 공개 판결

특활비 공개 판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러나 국회는 판결이 나와도 공개에 소극적이었습니다.

  • 특활비 소송 왜 길어지나…국회, 임기 바라보며 '버티기'?
  • 문 의장 "특활비 투명하게 개선"…참여연대 "국회부터 변해야"
  • 한 번 출장에 '7천만원' 챙겨가기도…국회 특활비 실태
  • 여야 "특활비 대책" 입 모으지만…3년 전 다짐 '재방송'


[앵커]

그렇죠. 그런 문화부터 바꿔야 되겠죠, 사실은. 오늘은 제가 비하인드뉴스 팬분들에게 야단을 맞더라도 2개로 마쳐야 될 것 같습니다. 워낙 시간이 늦어졌기 때문에.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미처 전하지 못한 노회찬의 희망, 고뇌…'미공개 인터뷰' 비보에 큰 충격 빠진 정의당 "표적 수사, 여론몰이 유감" 법원 "20대 국회도 특활비 공개하라"…국회 '묵묵부답' 특활비 소송 왜 길어지나…국회, 임기 바라보며 '버티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