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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일터로…KTX 해고 승무원 180명, 정규직 복직

입력 2018-07-21 20:44 수정 2018-07-2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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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레일에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다 해고된 KTX 승무원 180명이 정규직으로 복직합니다. 2006년에 해고됐으니 12년 만입니다.

어환희 기자의 보도 먼저 보시고, 승무원을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박수를 치며 미소를 띠던 승무원들이 눈물을 보입니다.

[김승하/복직된 전 KTX 승무원 : 정말 꿈만 같고 믿기지가 않습니다.]

농성 천막을 걷어내고, 직장으로 돌아가기까지 12년이 걸렸습니다.

[정미정/복직된 전 KTX 승무원 : 조금 있으면 될 거야, 남편과 가족들한테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 했던 것 같아요. 조금은 마음의 짐이 덜어졌어요.]

코레일은 해고 승무원들을 경력직 특별채용 형식으로 복직시키기로 노조와 합의했습니다.

2006년 5월 자회사로의 이적을 거부해 정리해고된 280명 중 코레일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낸 직원 180여 명이 그 대상입니다.

이 소송에서 1심과 2심은 실질적인 사용자는 '코레일'이라며 해고 승무원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2015년, 대법원은 앞선 판결을 뒤집고 승무원들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판결 후 해고 승무원 한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박미경/복직된 전 KTX 승무원 : 가장 힘들었던 건 대법 판결 이후에, 그리고 같이 근무했던 친구를 잃었을 때 정말 힘들었던 것 같고…]

정규직 복직은 이뤄졌지만 승무원이 아닌, 사무영업 6급으로 일하게 됩니다.

승무원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승무 업무가 직접고용 업무로 전환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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