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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온 추락 현장 공개…지난달에도 '심한 진동' 있었다

입력 2018-07-20 20:48

해병대 "6월에 진동 심해 집중점검했다"
사고원인 기체 결함일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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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6월에 진동 심해 집중점검했다"
사고원인 기체 결함일 가능성 커져

[앵커]

해병대 헬기 마린온이 추락한 현장이 사흘 만에 공개됐습니다. 해병대가 일부 공개한 정비 내역을 보면, 지난달 말에 심한 진동이 있어 헬기를 점검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사고 원인이 기체 결함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발생 사흘만에 공개된 마린온 추락 현장입니다.

꼬리날개 쪽을 제외하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불에 타고 곤두박질치면서 생긴 흔적도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추락 직전 떨어져나간 주회전날개는 비교적 멀쩡합니다.

하지만 사고 원인을 밝혀줄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회전날개 1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해병대는 사고 헬기에 진동이 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병대 관계자는 "6월 말에 진동이 심해 집중 점검했다"며 "이정도 진동은 시험 비행에도 문제가 없다고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병대가 일부 공개한 정비 일지에 따르면 마린온은 지난달 29일까지 훈련비행이 이뤄졌고, 진동이 심해져 지난 1일부터 주기정비, 5일부터는 정비와 시험비행을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사고 당일 시험비행차 이륙한 뒤 5분여간 하버링, 즉 제자리비행을 하다가 고도를 높인 직후 사고로 이어진 겁니다.

강한 진동으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연결부위가 절단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앞서 공개된 회전날개 사진에서도 절단면은 매끄러운 상태였습니다.

사고 조사위에는 육해공군 항공 전문가 뿐만 아니라, 감사원도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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