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40년 만의 최악 가뭄' 영국…호스로 물 뿌리다간 '벌금 폭탄'

입력 2018-07-20 21: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열돔에 갇힌 세계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일부 지역은 40년 만에 가장 건조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얼마나 메말랐는지 호스로 물을 뿌리면 최고 150만 원의 벌금을 매긴다고 합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 컴브리아지역 저수지가 거의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수몰됐던 마을의 흔적이 드러날 정도입니다.

특히 잉글랜드 북서부 지역 등은 1976년 이후 가장 건조한 6~7월을 보냈고 있습니다.

상수원이 마르자 이 지역 320만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회사측은 호스로 물을 뿌리지 못하게 하는 금지령을 다음달초 시행합니다.

집 정원 식물에 양동이에 담아서 물을 뿌릴 수는 있지만 호스를 사용하면 안됩니다.

스프링클러 사용도 중단해야 하고 호스로 물을 뿌리며 세차하는 것도 금지입니다.

호스로 1시간만 물을 쓰면 4인 가족의 하루 사용량이 소모된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어기면 최고 15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합니다.

장애인이나 치료 목적 등 예외적인 경우만 허용합니다.

북아일랜드도 지난달말 이 같은 금지령을 도입했습니다.

물 사용에 지장을 받게 된 일부 주민들은 민영화된 수도 회사가 누수를 막기만 해도 해결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례없이 더운 날씨는 본격적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가뭄이 길어질 경우 호스 사용 금지는 확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련기사

기록적 폭우 이어…일, 1주일 새 12명 온열병으로 숨져 베이징 20년 만의 '대홍수'…남부지역은 40도 폭염 신음 '영상 30도' 시베리아…'열 돔'에 갇힌 북반구, 이상고온 속출 3배 강해진 태풍 '마리아' 중국 강타…58만명 대피 '피해 속출' 일 경찰 "폭우 사망자 200명"…실종자 많아 피해 더 늘듯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