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탁구 단일팀이 27년 만에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국의 장우진 선수와 북한의 차효심 선수는 함께 힘을 합쳐, 우승 후보인 대만을 눌렀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유니폼은 달랐지만 호흡은 척척 맞았습니다.
장우진이 안정적인 리시브로 받쳐주면, 차효심은 날카로운 스매싱으로 점수를 따냅니다.
남과 북의 선수들이 함께 한 지 닷새째, 남남북녀팀, 장우진과 차효심은 함께 기뻐하고, 함께 아쉬워하며 점점 더 강해졌습니다.
16강과 8강에서 홍콩 팀을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한 둘은 오늘(20일) 세계랭킹 2위인 대만에 맞섰습니다.
처음에는 고전했지만 끈질기게 따라붙어 3 대 2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장우진/남북 단일팀(남측) : 한 경기 한 경기 이길 수 있도록 서로에 대한 믿음이 더 생겼다고 해야 하나.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 딱 하나만 남은 것 같아 일단 설렙니다.]
한반도기를 내세운 응원단의 뜨거운 환호 속에 경기를 치른 단일팀은 내일 오후, 중국과 우승을 다툽니다.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는 남북 에이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이상수와 박신혁이 홍콩에 0 대 3으로 져 동메달을 땄습니다.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는 남녀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총 4개의 단일팀이 출전해 짧은 시간 손발을 맞췄는데 한 조가 결승에 올라 하나 된 '코리아'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