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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피겨 영웅' 데니스 텐, 괴한 흉기에 피습 사망

입력 2018-07-20 07:39 수정 2018-07-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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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영웅인 한국계 데니스 텐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의 후손입니다. 평소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데니스 텐이었는데요, 전 국가대표 선수 김연아도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선수를 잃었다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가 딴 메달은 카자흐스탄을 위한 것이지만 난 언제나 한국인이었습니다. 이게 자랑스러운 제 운명입니다."

이렇게 말했던 한국계 피겨 영웅 데니스 텐이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숨졌습니다.

대동맥을 흉기에 찔려 피를 많이 흘렸습니다.

알마티 출신인 그는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한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입니다.

그의 성씨 텐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에서 쓰는 키릴 문자로 표기한 것입니다.

경찰이 달아난 범인 2명을 쫒고 있는 가운데 세계 빙상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데니스가 생전에 우상이라고 칭한 김연아 선수는 "너무 충격적이고 믿어지지 않는다"며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었다고 슬퍼했습니다.

한국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 선수와 남자 싱글 출신 이준형도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25살의 나이로 사그라진 피겨의 별을 애도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오른발 인대를 다쳤지만 통증을 참고 출전한 데니스 텐은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참가 자체에 감격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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