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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마주한 유족들 오열…"사고 원인 밝힌 뒤 영결식"

입력 2018-07-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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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병대 사고조사위원회를 두고도 논란이 있었는데요. 조사대상이 될 수도 있는 국방기술품질원 직원이 3명이나 포함이 됐다가 유족들이 반발하자 슬그머니 빠졌습니다. 현장도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고, 국방부의 입장 표명도 없다면서 유족들은 이 사고가 은폐, 축소될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가족들은 육사를 가겠다는 아이를 위험하다며 말렸습니다.

결국 육사 대신 해병대를 자원한 박재우 병장은 제대를 6개월 가량 남겨두고 까맣게 타버린 채 가족에게 돌아왔습니다.

[김호웅/유가족 대표 : 이거는 사람이 아닙니다. 완전히 불에 타서 형상이 숯덩어리입니다.]

유족들은 정확한 사고조사를 위해 사고현장을 외부에 공개하자고 주장했지만 군은 아직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교신 내역과 자세한 사고 경위도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사고원인을 조사할 위원회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참여하는 5개 기관이 모두 군이거나 군 관련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리온 개발에 관여한 국방기술품질원의 직원 3명을 위원회에 포함시켰다가 유족들의 항의가 거세자 슬그머니 빼기도 했습니다.

[박영진/박재우 병장 유가족 : 기체 사고와 관련해 조사의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국방기술품질원에서 무려 3명이나 당사자가 조사위원으로 처음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장례 절차를 협의하는 문제도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유족들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고 나서 영결식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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