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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150조 금괴? 인양 시작?…돈스코이호, 어디까지 사실?

입력 2018-07-19 21:50 수정 2018-08-0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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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신일 그룹이 울릉도 앞바다에 150조 금화, 금괴를 싣고 침몰한 보물선 드미트리 돈스코이호 인양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울릉도 드미트리 돈스코이호 탐사 및 인양 - 신일그룹은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드미트리 돈스코이호 탐사, 인양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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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0조 원의 금괴와 금화가 실려있는 돈스코이호 인양이 본격화됐다…이번 주에 화제가 된 소식입니다. < 팩트체크 > 팀은 이와 관련한 여러 주장들을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사실로 보기 어려운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오대영 기자! 어떤 배인지부터 좀 설명을 해주실까요?
 
[기자]

러시아의 군함입니다. 러·일전쟁이 끝난 1905년,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했습니다.

그런데 '금괴를 가득 싣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해서 '보물선'으로 불렸습니다.

1991년 한겨레신문 기사를 보겠습니다.

"약 150조 원어치로 추정되는 백금괴를 싣고 있다가 침몰"이라고 돼 있습니다.

이어서 "한 러시아 제독의 주장"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언론에서 "150조 원 보물선"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 해양수산부도 트위터에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를 찾아서"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150조 원이라는 것은 굉장히 오래전 부터 나왔던 얘기인데 그리고 정부에서까지 '보물선이다' 라고 표현을 했는데, 이게 진짜입니까?

[기자]

아직은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19일) 저희 팀이 해저에서 돈스코이호를 탐사하고 있는 업체에 물어봤습니다.

현재로서는 가장 바닷속 상황을 잘 아는 업체입니다.

"아직 금괴를 확인하지 못했다"이렇게 답했습니다.

[앵커]

배를 좀 건져올려보면, 이제 뭐가 사실인지를 확인을 할 수가 있을텐데, 신일그룹은 '인양을 본격화했다'라고 말을 하고 있잖아요?

[기자]

일단 신일그룹 보도자료를 한 번 보겠습니다. 

2018년 7월 1일, "돈스코이호 본격 인양 시작"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배를 인양하려면 정부의 허가를 먼저 받아야 합니다. 아직 그 절차가 없었습니다.

[김주창/포항지방해양수산청 운영지원과장 : 발굴 신청은 아직 안 들어왔습니다. (인양 허가 내준 사실도 없겠네요?) 네. 저희들한테 문의도 없었고, 신청도 없었고…]

신일그룹과 통화를 해보니까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으로도 허가는 불투명합니다. 

인양 추정되는 가치의 10%를 '보증금'으로 먼저 내야됩니다.

해수부는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의 가치를 150조 원으로 알리고 투자금을 모았기 때문에 10%인 15조 원을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라는 입장입니다.
 

반면 신일그룹에 물어보니까 "금괴와 무관하게 배의 가치만 봐야한다, 그래서 그 가치가 12억 원 정도여서 1억 2000만 원을 준비해서 신청하겠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으로서는 150조 원의 금괴가 있는지도 불분명하고,  또 이 배를 인양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알 수가 없다라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밖에 신일그룹은 '러시아 정부와 향후 소유권에 대한 합의까지 다 마쳤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과 이에대해서 논의하고 합의한 문서가 있다'라고 주장을 하는데요.

그 문서도 저희가 확인해 보니까, 1983년에 생성된 문서였습니다.

그러니까 시점 자체가 맞지 않습니다.

[앵커]

이렇게까지 주장을 해야 할 정도로 소유권이 제일 중요해서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국가간의 분쟁이 없다면 인양한 곳에서 80%를 가져갑니다. 그리고 국가가 20%를 갖게됩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소유권을 주장하면 복잡해집니다.

국제법은 '국가간의 협의'로 해결하는 게 원칙입니다.

유네스코가 조정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에 판단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결한 전례를 찾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대체로 분쟁으로 끝난 경우가 다수였습니다.

러·일전쟁 때 침몰한 러시아의 '나이모프호'는 1981년에 일본 쓰시마 해저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일본이 인양을 하려 했습니다, 러시아가 소유권을 주장했습니다. 일본은 인양을 포기했습니다.

1708년 스페인의 '산 호세호'는 콜럼비아해에서 침몰했습니다. 1981년에 미국업체가 인양을 하려 했습니다.

스페인과 콜럼비아가 소유권을 주장했습니다. 인양을 결국 못한체 아직도 분쟁중입니다.

[앵커]

네. < 팩트체크 > 오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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