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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 소년들' 집으로…"엄마한테 혼 날까봐 걱정"

입력 2018-07-19 07:31 수정 2018-07-20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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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굴에 갇혀있다가 기적적으로 구조된 태국 소년들과 관련해서 계속 반가운 소식들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제 병원에서의 치료를 마치고 가족들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이들이 기자회견을 처음으로 했는데요, 동굴에 고립돼 있으면서 엄마한테 혼날까봐 겁이났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런 소식을 웃으면서 전해드릴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신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유니폼을 입은 소년들이 들어섭니다.

태국 치앙라이의 동굴에 갇혔다가 구조된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이 치료를 마치고 첫 인터뷰에 나선 것입니다.

소년들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차닌/태국 동굴 소년 : 음식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더 배가 고플 것 같았어요.]

엄마에게 야단을 맞을까봐 걱정했다는 얘기에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습니다.

[폰차이/태국 동굴 소년 :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집에 돌아가면 엄마한테 혼날 것을 알고 있었어요.]

끝까지 아이들을 지켜 영웅이 된 엑까뽄 코치도 함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엑까뽄/태국 축구팀 코치 : 땅을 파며 빠져나갈 길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바닥이 온통 모래였고, 위쪽은 바위였습니다.]

이들은 구조 작업 도중 사망한 해군 사만 쿠난에게 조의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회견이 끝난 뒤에는 축구공을 차며 훈련을 하는 모습을 선보였고,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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