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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온' 추락사고 영상 보니 "회전날개 하나 떨어진 뒤…"

입력 2018-07-19 08:20 수정 2018-07-1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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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산 헬기 수리온을 개조한 해병대의 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군 당국의 조사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CCTV 영상에 따르면 이륙하고 날개가 떨어져나가면서 헬기가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기체결함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먼저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이륙하던 헬기의 회전날개가 갑자기 떨어져 나갑니다.

날개 잃은 동체는 곧바로 추락하고, 회전날개만 하늘에 남아 잠시 더 돌다가 떨어집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회전날개 전체가 아니라 4개 중 하나가 먼저 떨어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날개와 부딪힌 것으로 보이는 샤프트, 즉 4개의 회전날개 뭉치와 동체를 연결하는 축이 부러집니다.

[정윤식/세한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공중에서 4엽을 갖는 회전체 날개에서 1엽이 떨어져 나갈 경우, 나머지 3개의 균형이 맞지 않아 메인 샤프트(축)에 큰 진동이 발생합니다. 그 진동이 점점 커져서 축을 부러뜨린다든지…]

사고의 원인은 4개의 회전날개 뭉치와 동체를 연결하는 축이 아니라 하나의 회전날개가 떨어져 나간 데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고 당시 동체에서 2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회전날개 사진을 보면, 4개 중 3개만 붙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회전날개가 질긴 섬유질을 여러겹 붙여놓은 재질이어서 부러진 것이 아니라 연결 부위가 떨어져 나갔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시험비행의 경우 지상에서 먼저 회전날개를 돌려보기 때문에, 정비 문제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수리온을 해병대용으로 만들면서 회전날개가 접히도록 개조했는데 이 과정에 결함이 생겼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군은 마린온의 원형인 수리온 90여 대는 물론, 경찰과 산림청 등에서 쓰고 있는 수리온의 파생 기종 6대의 비행까지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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