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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드루킹, 노회찬에 불법 정치자금…진술·물증 확보"

입력 2018-07-18 17:10

드루킹 등 경공모 회원들 "5천만원 전달" 시인…계좌추적 자료도
공범 도모 변호사 내일 영장심사…정치자금법 위반·증거위조 혐의
노회찬 "입장 변화 없다" 의혹 부인…소환 불가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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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등 경공모 회원들 "5천만원 전달" 시인…계좌추적 자료도
공범 도모 변호사 내일 영장심사…정치자금법 위반·증거위조 혐의
노회찬 "입장 변화 없다" 의혹 부인…소환 불가피할 듯

특검 "드루킹, 노회찬에 불법 정치자금…진술·물증 확보"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 일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측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특검팀은 18일 오전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인 '아보카' 도모(61) 변호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도 변호사가 전날 새벽 소환 조사 도중 긴급체포된 점을 고려해 19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혐의 소명 여부와 구속 필요성 등을 심리한다.

도 변호사는 2016년 총선 직전 드루킹과 함께 자신의 경기고 동창인 노 원내대표와 경공모의 만남을 주선하고 경공모가 정치자금 5천만원을 불법 기부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그해 3월 초 노 원내대표가 경공모 '아지트'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은 자리에서 2천만원이, 같은 달 중순 노 원내대표 부인의 운전기사 역할을 한 경공모 회원 '베이직' 장모(57)씨를 통해 3천만원이 연달아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 박상융 특검보는 "(금품을) 전달한 측 관련자들의 진술과 그러한 (진술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확보해 도 변호사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자금 조성과 전달 과정의 흐름 역시 계좌추적을 통해 파악됐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다만 "몇 회에 걸쳐 얼마를 받았다고 아직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전달받았다는 측의 관련자와 그 특정 정치인을 조사해야만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도 변호사에 대한 신병 처리 결과를 본 뒤 노 원내대표 측 인사들을 차례로 불러 자금 수수 의혹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박 특검보는 "(노 원내대표의 소환 시점은) 수사팀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 변호사는 노 원내대표에 대한 불법 기부 의혹에 대해 당시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드루킹 변호인으로 나서 5천만원 전달에 실패한 것처럼 증거를 위조해 무혐의를 받아내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있다.

특검은 그가 현금 5천만원 중 4천190만원이 경공모 계좌로 되돌아온 것처럼 위장 입금 내역을 만들고, 5만원권 돈다발 사진을 증빙 목적으로 찍어 경찰 변호인 의견서에 첨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드루킹은 노 원내대표에 대한 정치자금 공여 혐의를 인정하고 있으나 도 변호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원내대표도 관련 의혹이 터무니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이날 여야 5당 원내대표 방미 일정 차 인천공항을 찾은 그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도 변호사는 경공모의 의사 결정 기구인 '전략회의' 멤버 7명 중 한 명으로, 드루킹이 벌인 여론조작을 비롯해 이들 일당의 사실상 모든 활동에 관여하거나 법률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드루킹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도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하기도 했다. 올해 3월 28일 청와대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도 변호사와 면담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검의 첫 구속영장 청구 대상인 도 변호사의 구속심사는 특검의 수사개시 22일을 맞은 시점에서 그간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법원이 영장을 기각할 경우 정치권 수사에 갓 진입한 특검으로서는 수사 동력을 일부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허 특검은 영장의 범죄사실 내용을 직접 꼼꼼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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