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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MBC 최초 시즌물 '검법남녀', 아리송한 시즌2 발표

입력 2018-07-18 11:48 수정 2018-07-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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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MBC 최초 시즌물 '검법남녀', 아리송한 시즌2 발표

'To be continued(이야기는 계속됩니다).'

MBC 월화극 '검법남녀'가 17일 시즌2를 예고하는 열린 결말로 마침표를 찍었다. 공조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상태에서 부검하는 정재영의 내레이션으로 엔딩을 장식했다. 그리곤 '투 비 컨티뉴드'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시즌2 발표였다.

지상파 시즌물은 시즌1, 2가 방송된 SBS '미세스 캅', 내년 방영될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있다. MBC에는 시즌물이 없었다. 노도철 PD는 '검법남녀' 제작발표회 당시 "수사물을 좋아하는 중장년층과 미국드라마를 좋아하는 젊은이들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장르물"이라고 소개하면서 "목표는 시즌제다. 시즌물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기에 캐릭터 하나하나를 입체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시청률보다도 캐릭터들이 많은 사랑을 받아 장르물의 완성도를 높여 MBC 최초의 시즌물이 되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뚜껑을 연 '검법남녀'는 대중적인 장르물을 지향했다. 에피소드 위주로 이야기를 끌어가되 하나의 에피소드가 2회 안에 끝나게 했다. 빠른 템포감으로 전개해 지루함을 덜어냈고, 반전을 가미해 쫄깃함을 살렸다. 배우 정재영이 중심을 잡았고 정유미, 이이경, 스테파니리, 박은석, 박준규가 가세했다. 법의학자와 검사, 경찰의 공조수사가 흥미롭게 진행됐다. 이에 힘입어 월화극 1위를 차지, 최종회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 초반 기대가 크지 않았던 작품이 반전을 일으키며 고전을 면치 못하던 MBC 드라마국의 체면을 살렸다.

시즌2를 예고한 자막은 종방연 현장에서 마지막 회를 함께 보고 있던 배우들, 스태프 사이에서도 '쇼킹'한 소식이었다. 한 배우 소속사 관계자는 "시즌2 여부를 전달받은 바 없다. 최종회를 보고 안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배우들의 소속사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었다. 이날 종방연에 참석한 MBC 최승호 사장은 "MBC가 제일 힘들 때 이런 결과를 가지고 왔다. 다들 수고했다. 고무적인 결과다. (시즌2를 제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고 격려했다. 노도철 PD는 "처음에 아무도 기대를 안 한 작품이었는데 잘 끝나서 기쁘다"면서 "시즌2 가자"라고 인사했다. 확언이 없어 아리송함을 남겼다.

분위기로는 희망적이다. 물론 압도적인 시청률, 화제성 우위를 보였다거나 광고 완판으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은 아니나 최종회까지 월화극 1위를 유지했고 작품 자체에 대한 불호보다 '호'가 많기에 시즌2를 제작하기엔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율 자체도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MBC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간스포츠에 "'검법남녀' 시즌2 제작에 대해 제작사와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제 막 방송이 끝난 상황이라 아직 좀 더 얘기를 진행해야 한다. 지금은 협의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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