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일 전쟁 당시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1905년에 침몰한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 호'가 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됐습니다. 113년 만의 일입니다. 이 배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침몰 당시 우리 돈으로 시가 150조 원에 이르는 금화가 실려 있었다는 소문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물이 실제로 실려 있었는지는 아직까지는 모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울릉도 저동리 앞바다에 유인잠수정이 투입됩니다.
수심 430ｍ 지점에 다다르자 물이끼가 잔뜩 낀 선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믿지 못할 겁니다. 이름을 찾았습니다. 이름을 찾았습니다.]
러·일전쟁에 투입된 러시아 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 호입니다.
1905년 쓰시마해전에 출격했다 침몰했는데 단순 군함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군수 물자와 함께 금화와 금괴가 든 상자 5500여 개를 싣고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보물선으로 불렸습니다.
사실이라면 가치는 최대 150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발굴팀 관계자 : 앞으로 1주일 내에 어느 지점에(상자가) 있다 판가름 날 것 같습니다.]
돈스코이함 인양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916년 최초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는 1918년 도진실업이 시도했습니다.
1999년에는 동아건설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배를 발견한 업체는 사실상 동아건설이 전신인 신일그룹입니다.
발굴이 실제 이뤄질지도 미지수 입니다.
항만청이 관련 규정에 따라 매장 추정가의 10%인 15조 원을 보증금으로 내야 인양허가를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