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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그룹, '150조원 보물선 추정' 돈스코이호 발견

입력 2018-07-17 19:11 수정 2018-08-02 00:18

돈스코이호,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근해서 침몰
신일그룹 "탐사 마무리되는 대로 인양 절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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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코이호,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근해서 침몰
신일그룹 "탐사 마무리되는 대로 인양 절차 진행"

[앵커]

오늘(17일) 오후에 말입니다. 정말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정말 영화같은 소식이 전해졌어요. 이 얘기는 오래전부터 나왔던 것이기는 합니다. 울릉도 앞바다 수심 434m 지점에서 보물선을 발견했다 이런 소식인데 이름이 돈스코이호라면서요.
 

[양원보 반장]

그렇습니다.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6200t급 철갑 순양함인데요.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근해에서 일본 해군에게 쫓기다가 항복하지 않고 스스로 침몰했던 배입니다. 왜냐? 그 배에 실렸던 금괴, 금화 200여 t이 있었다는 전설이 있는데 그것을 일본에 넘길 수 없어서 침몰시켰다는 겁니다. 물론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만. 만약에 그 200t의 금괴, 금화가 실제로 있다면 현재 가치로 따지면 150조 원의 가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물선으로 불리면서 울릉도 주변에서는 오랫동안 전설로 회자돼 왔었는데, 돈스코이호 인양을 추진해왔던 신일그룹이 그 선체 사진을 발견해서 오늘 사진을 공개한 것입니다. 보여주시죠.

[앵커]

아, 배 표면에 알파벳이 써있네요. DONSKOII라고 써 있나요? 저도 기억이 나는 게 이게 1999년인가, 기억이 나는데 김대중 정부 때부터 인양하네 마네 하는 얘기가 많았어요.

[고석승 반장]

맞습니다. IMF 직후인 1998년 배 존재를 맨처음 발견했던 곳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해양연구소가 발견을 했습니다. 탐사 비용이 70억 정도였는데 그 돈을 당시 동아건설이 댔습니다. 보물선을 건져서 침체된 나라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싶었던 정권의 이해와, 또 퇴출 위기에 몰렸던 당시 동아그룹 이해가 맞아떨어졌던 그런 셈입니다. 당시 해수부에서 사업 승인도 냈습니다. 그런데 결국 동아그룹이 IMF 파고를 넘지 못하고 부도가 나면서 이 사업도 흐지부지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앵커]

맞아요. 기억납니다. 러시아와 일본이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되고 그랬거든요. 아마 2003년인가에 그 잔해가 발견되기도 하고 그랬을 거예요. 그런데 최 반장, 어떻게 그 선체를 발견한 거래요?

[최종혁 반장]

신일그룹에 따르면, 지난 14일 침몰 추정해역을 계속 살피던 중 유인잠수정 2대를 투입해서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고해상도 영상카메라로 장착된 포와 선체를 돈스코이호 설계도와 비교를 해봤더니 100% 동일한 것을 확인을 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계속 재탐사를 하던 중 아까 보신 그 함미 부분에서 돈스코이라고 적힌 함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또 대포 기관총 같은 무기들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저는 이번 여름 휴가를 울릉도로 가볼까 합니다.

[앵커]

보물은 발견 안 됐다고 해요?

[신혜원 반장]

아직 뭐 보물 얘기는 없습니다. 포격을 당해서 선체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고 함미 부분은 거의 깨졌다고 합니다. 반면 선체의 상갑판은 거의 훼손 되지 않았고 선체 측면의 철갑 또한 잘 보존돼 있다고 밝혔는데요. 일단 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소유권 등기, 또 본체 인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신일그룹측이 밝혔습니다.

[앵커]

제가 지금 계속 속보를 보고 있는데 일제강점기 때도 일본이 배에 실린 금괴를 찾으려고 침몰 수역을 샅샅이 뒤졌다 이런 내용도 있네요.

[양원보 반장]

그렇습니다. 당시 뉴욕타임스에도 이 침몰 당시에 금괴에 관한 소문을 다룬 기사도 나오고 그랬대요. 일단 지켜봐야겠지만 신일그룹이 앞서 밝힌 내용이 있었는데, 앞으로 발굴되는 150조 금괴, 금화, 보물의 10%인 15조를 울릉도 돈스코이호 추모관, 영화세트장, 관광상품 개발사업에 투자해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하겠다, 남북평화시대를 맞이하여 정부가 추진하게 될 남북경협사업 및 철도, 도로 기간산업에도 러시아측과 협의를 통해서 10%인 15조 원을 추가로 기부할 계획이다 이런 의사를 밝힌 적이 있었다고 하네요.

[앵커]

아무튼 여러가지 상상을 가능케 하는 그런 사건임에는 틀림없고요. 보물선 관련한 일들이 또 약간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허황된 그런 것들도 있잖아요, 이번 사안이 어느 쪽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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