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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제소' 카드 꺼낸 트럼프…EU·중국 등 연대 움직임

입력 2018-07-1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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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자국 상품에 보복 관세를 매긴 중국과 유럽 연합 등을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한 것은 불공정 무역을 시정하기 위한 타당한 것이지만, 상대 국가들의 보복 조치는 부당하다는 주장입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과 중국, 캐나다, 멕시코, 터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들 국가를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미국이 먼저 부과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 맞서 보복관세를 부과했다는 이유입니다.

미 무역대표부 USTR은 "보복관세는 WTO 규정에 어긋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는 전적으로 합법적이고 정당하다"면서 "이들 국가가 미국 노동자와 농민, 기업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보복관세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미 지난달 유럽연합과 캐나다는 WTO에 미국을 제소하는 절차에 착수했고, 중국 상무부도 자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10%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미국을 WTO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WTO 체제를 무시해온 미국이 제소 방침을 세운 것은 무역 상대국의 제소에 대한 맞제소 성격으로 해석됩니다.

협상 테이블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이 깔려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드라이브에 특히 중국은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지난 16일) : 중국과 유럽연합은 자유무역을 지속할 수 있는 룰을 얘기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소통입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무역전쟁 우려 속에 은행 실적 호조와 국제유가가 폭락한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95포인트 상승한 2만5064.3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모두 전장에 비해 소폭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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