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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클러 오작동·부서진 콘크리트…폭염 속 사건사고

입력 2018-07-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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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의 한 백화점에서는 폭염으로 배관이 달궈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착각한 스프링클러가 물을 내뿜었습니다. 전국의 콘크리트 도로 곳곳은 불룩 솟아 올랐습니다. 가축들의 폐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천장에서 비가 오는 것처럼 물이 떨어집니다.

바닥은 이미 흥건합니다.

지난 14일 오후 대구의 한 백화점 스프링클러가 갑자기 작동했습니다.

화재가 아닌 더위 때문이었습니다.

이 스프링클러는 배관 온도가 70도 이상일 때 작동합니다.

이 날 36도를 훌쩍 넘긴 더운 날씨에 유리 천장과 금속 배관의 온도가 급격히 오르자 불이 난 것으로 오인한 것입니다.

(화면출처 :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는 지금')

++

뙤약볕에 도로도 휘었습니다.

같은 날 5시쯤 대구 달성군에서는 콘크리트 도로가 불룩 솟아 차들이 다니지 못할 정도였고, 어제 오후 서해안고속도로도 휘고 솟아 울퉁불퉁해졌습니다.

이밖에도 화물차에 실린 스테인리스가 차량 바닥까지 열을 전달해 불이 나는 등 폭염으로 사건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최석영 씨)

+++

가축들 역시 폭염에 힘겹습니다.

지난 13일까지 전국에서 폐사된 가축은 42만 6065마리에 이릅니다.

특히 전북에서는 120개 농가의 가축 17만 8236마리가 폐사돼 6억 7000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밀집사육으로 더위에 취약한 닭의 피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폭염이 가장 심했던 지난 주말 수치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어서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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