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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러시아 하산~북 나진 '철도 답사'…송영길 위원장

입력 2018-07-16 21:26 수정 2018-07-17 02:46

북한 나진 모습 촬영 영상 공개
"나진-하산 프로젝트, 가능성 있어…북미관계 풀 계기 될 수도"
"반미·핵 구호 사라지고 경제 구호만…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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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나진 모습 촬영 영상 공개
"나진-하산 프로젝트, 가능성 있어…북미관계 풀 계기 될 수도"
"반미·핵 구호 사라지고 경제 구호만…인상적"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지금 보고 계시는 영상, 지난 토요일. 며칠 되지도 않았습니다. 바로 지난 토요일의 북한 나진 시내의 모습입니다. 택시도 눈에 띄는 것 같고, 또 자전거를 끌고 가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 영상은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송영길 의원이 찍어온 것으로 지금 처음 공개하는 영상입니다. 송 의원은 러시아 하산을 출발해서, 지금 보고 계시는 이 철도를 이용해서 두만강을 건너 가서 나진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해서 2016년 북핵 위기로 중단된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재추진되는 것인가, 이것이 궁금하지요. 더더군다나 요즘 '사실은 그렇게 상황이 좋지는 않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이 프로젝트가 과연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지금 제 옆에는 송영길 의원이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안녕하십니까.]

[앵커]

모시면서 약간 좀 고민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그 부분 때문에, 지금 상황이 잘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 것 같아서…이제 북·미관계가 잘 안 풀리다 보니 까 이런 프로젝트가 과연 이제 '현실성이 있는 것이냐'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상대적으로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UN제재의 예외로 돼 있습니다. 러시아 석탄에 한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저는 상당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고, 공교롭게 오늘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미·러 정상회담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유해 반환 협상도 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꼬여 있는 북·미관계를 풀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 두 사람이 이거에 대해서 물론 푸틴 대통령은 잘 알고 있겠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모른다고 할 수는 없겠고, 다만 이 부분을 그럼 적극적으로 풀어갈 것인가에 대해서 두 사람의 생각을 모을 수 있을까요?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제가 두 분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푸틴 대통령에게도 편지를 보내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편지를 보내서.]

[앵커]

받았다는 답장은 아직 없죠?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이번 회담 결과를 기대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지난번 6월 22일 모스크바, 한·러 정상회담에서 제가 정상회담에 배석을 했는데 거기에 푸틴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님께 아니, 왜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UN제재 대상의 예외인데 왜 안됩니까? 적극 해봅시다, 이런 제안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나 미국, 한국의 단독제재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푸틴 대통령께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께 했던 같은 질문을 트럼프 대통령께 해서 두 분의 관계가 상당히 분위기가 좀 좋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는 풀릴 수도 있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를 촉진시키기 위해서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하는데, 그 작은 선물의 하나로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미국 단독제재를 저는 풀어줄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건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저희 둘을 계속 화면으로 잡고 있는데요. 가능하면 송 의원이 찍어온 현지의 그림을 좀 더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북·미 간 비핵화 추진협상이나 관계개선 속도, 이런 것과 무관하게 남·북·러 3국의 의지만으로도 가능한… 물론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하기는 하셨습니다마는 남·북·러 3국의 의지만으로 속도를 낼 수 있는 사업이기도 한가 하는 것도 궁금합니다.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그래서 일단 지난번 6월 22일 문재인-푸틴 두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남·북·러 3국 협력에 대해서 공동 연구 조사 노력, 기관 간 협의를 하자는 합의에 기초해서 제가 이번에 방문한 것도 그러한 공동 조사 연구. 서로 협의 채널을 만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것은 어떤 장면입니까?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이게 지금 나진항을 지금 보고 있는 것인데요. 이게 러시아 나진 컨트러스라는 회사가 운용하는 석탄 부두의 모습입니다. 3호 부두인데요. 여기에 작년에 러시아의 석탄 200만 톤이 여기서 선적이 돼서 나진항을 통해 중국 상해 쪽으로 운반이 되었습니다.]

[앵커]

지금 컨테이너들이 다 보이고 있네요.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컨테이너가 일부 있는데, 저 컨테이너항으로 금방 바꿀 수가 있다고 그래요. 일종의 벌크항인데. 그런데 저 나진항이 수심 12.5m고 200m만 나가면 17m가 확보되기 때문에 아주 조건이 좋은 항구고요. 특히 앞에 소초도, 대초도라는 섬이 방파제 역할을 해 줘서 파고가 1m 이하로 유지되는, 수역을 유지하고 있어서 아주 좋은 조건입니다.]

[앵커]

비가 오는 날씨여서,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은 그렇게 보기가 쉽지 않은데. 아무튼 장비와 자원들은 지금 계속 저기에 쌓여 있는 그런 모습 볼 수가 있고. 그리고 이거는 두만강 건너는 장면입니까?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그렇습니다. 두만강을 러시아 특별열차를 타고 건너는데 바로 지금 북한 인민군 초소가 금방 보인 모습이고요. 이게 두만강역의 모습입니다.]

[앵커]

이게 역입니까?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두만강역입니다. 저희가 여기에서 내려서 입국수속을 밟았죠.]

[앵커]

조금 한가해 보이기는 하네요. 사람들이 별로 안 비춰서 그런지. 이것은 나진 시내죠?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시내의 모습인데 목욕탕, 미용실, 책방, 상점. 그런데 특이한 것은 저희가 달러, 유로, 위안화를 직접 쓸 수 있습니다. 저도 직접 써봤는데, 담배를 사보고요. 그럼 바로 위안화로 거스름돈을 내주더라고요.]

[앵커]

그렇군요. 이거는 아파트들인가요, 그러면?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네, 아파트들입니다.]

[앵커]

저쪽에는 좀 상업적으로 생긴 건물. 그러니까 비즈니스 건물도 좀 보이기는 했는데.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그렇습니다. 인구가 20만인데 외국인이 약 3000명 정도 살고 있고요. 1년에 3만 명의 관광객이 온다는데, 러시아, 중국 관광버스가 지나간 것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이쪽으로 관광객들이 옵니까?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옵니다.]

[앵커]

러시아나 중국 사람들이 주로 오는 모양이죠?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중국 사람들이 와서 게를 사간대요, 1kg에 10달러인데, 그것을 사다가 팔면 1kg에 70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그래요, 훈춘에 가면. 그런데 이제 제재 때문에 무역이 안 되니까 개인 보따리장사로 하면 5kg까지 허용이 된답니다. 그래서 이런… 저기는 이제 영업용 택시가 참 신기했고요. 하여튼 생각보다는 제재 속에서도 그래도 잘 깔끔하게 정리돼 있는 느낌입니다.]

[앵커]

만일 제재가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면 이 거리가 조금 더 활기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할 수가 있겠네요.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차량들이 좀 지나다니고 건물들도 그렇게 높은 건물은 없지만 뭐랄까요. 깨끗하게 정리가 돼 있는 그런 시내 모습을 볼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건물은 어떤?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은행 건물인데요. 은행이 대외 제재가 돼 있지만 재미있는 게 북한 공무원들이 전부 은행으로 임금을 받는다고 합니다. 생활비라고 그러는데, 북에서는. 그래서 농담으로 '우리는 비자금도 없겠네요. 마누라 몰래 못 숨깁니까?' 그랬더니 웃더라고요.]

[앵커]

표현은 조금 바꿔주십시오.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그렇습니다. 아내 몰래 비자금 이런 게 남자들한테는 공동의 화제가 되는데, 저기도 똑같은 그런 것으로 웃더라고요. 그래서 같은 게 있구나. 이게 다 카드로 결제를 하고 은행 계좌로 임금이 들어온다는 거죠.]

[앵커]

그건 저희하고 같은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릴 텐데요. 이게 사실 경제협력이나 지원 문제에 있어서 우리 남측 시민들도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어떻게 돌파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저는 이것이 우리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보통 우리가 북 교역과 경제협력을 '퍼준다'고 생각하는데 '퍼오는' 것입니다. 석탄도 퍼오고 모래도 퍼와야 됩니다. 철광석도 퍼와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대한민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구조, 북도 도움이 되고 우리 남도 도움이 되는.]

[앵커]

제일 좋은 거죠.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그렇게 이제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정말 마지막 질문입니다. '나진-하산' 뭐가 제일 인상적이었습니까, 짧게 말씀하신다면?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일단 들어보니까 반미 구호가 없어졌고요, 핵 구호가 없어졌고, 선군정치구호가 싹 사라졌습니다. 오로지 경제 구호. 이런 것들인데 그중에 하나 재미있는 게 '이민위천'이라고 써놨더라고요. 뭐냐, '백성을 하늘처럼 모신다' 이것을 써놔서 중국에 '인민복무', '인민을 위해 복무한다'는 게 중국 공산당의 슬로건이라면 자기들은 '이민위천'이다. 아주 자부심을 가지고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풀려나갈지 하여간 좀.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마음이 좀 아팠습니다. 이렇게 답답하게 갇혀 있는 모습이. 그러나 뭔가 뚫어보자라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왔습니다.]

[앵커]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송영길 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영길/북방경제협력위원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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