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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열대야에 온열질환자 3.5배 ↑…40대 이상이 73%

입력 2018-07-15 18:30

8~14일 180명으로 직전 주 52명서 급증…14일 하루만 35명 발생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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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일 180명으로 직전 주 52명서 급증…14일 하루만 35명 발생 신고

폭염에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가 한 주 사이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15일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는 총 40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자는 2명이다.

특히 감시 8주차(7월 8일~14일) 온열질환 환자는 180명으로 직전 주(7월 1일~7일) 52명 대비 3.5배로 급증했다. 13일까지 집계된 8주차 온열질환 환자 수가 145명이었던 점을 참작하면 14일 하루 동안 35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감시가 시작된 이래 줄곧 한 두 자릿수였던 온열질환 환자 수는 전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8주차 들어 크게 뛰어올랐다.

전체 환자를 보면 남성이 324명으로 80.1%를 차지했다. 77명은 여성 환자다.

환자는 고령자에서 많이 나왔다. 40세 이상 환자가 294명으로 73%를 차지했다.

50대가 95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63명, 40대가 59명이었다. 70대와 80대 이상은 각각 43명과 34명 발생했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 숙련종사자가 54명을 차지했다.

발생 시간은 오전 10시~정오가 62명, 오후 3~4시가 56명 순으로 많았다.

이에 따라 고령자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 시 한낮 야외활동을 가급적이면 삼가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이 꼽힌다.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질환이고, 열사병은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체온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가능하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위험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햇빛이 강할 때 술이나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시고 작업하면 위험하다. 또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이 생기면 환자를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환자에게 수분 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말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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