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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다"…대한항공-아시아나 직원들 첫 공동집회

입력 2018-07-14 21:32 수정 2018-07-1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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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가 멀다 하고 갑질 폭로가 나오고 있죠. 오늘(14일)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처음으로 함께 집회를 열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민규 기자, 오늘은 청와대 앞이군요.
 
 

[기자]

네, 정확히 말씀드리면 청와대 사랑채 앞입니다. 지금 이곳에서 청와대 본관이 내다보이지는 않지만 본관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이곳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대 항공사의 직원을 포함해서 200여 명 정도가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 아시아나 직원들의 두 차례 광화문 집회에 일부 대항항공 직원들이 함께했는데요.

이번에는 아예 대한항공 직원연대 요청으로 공동집회가 열렸습니다.

문화제 형식으로 집회가 이어지고 있고 사내 '갑질' 사례를 고발하고 서로 응원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집회 참가자들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집회 참가자 : (아시아나 항공) 여러분들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절대 기죽지 마시고, 저희들도 옆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집회 참가자 : 법을 무시하고, 인격을, 직원들의 인격을 무시하는 그런 기본적인 바탕에 깔린 (오너들의) 생각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두 항공사 직원들이 힘을 모은 건, 그만큼 또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갑질 어디까지 당해 봤니" "너는 나다" 이런 구호들이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나의 경우, 여성 승무원들에 대한 성희롱성 '갑질', 이뿐만 아니라 전 직군에 걸쳐 갑질과 관련한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독 기체 결함 회항이 많았던 아시아나가 승객 안전보다 박삼구 회장 의전 챙기기에만 급급했다는 내부 증언도 앞서 리포트로 전해드렸구요.

지인을 동원한 '짬짜미식' 회사 운영과 일감 몰아주기 등 경영상 문제도 수차례 지적된 바 있습니다.

[앵커]

결국 총수 일가가 물러나야 한다, 직원들은 이렇게 주장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직원들 주장은 총수일가의 퇴진, 그리고 오너일가가 받는 범죄혐의에 대한 철저한 처벌입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조양호 회장과 부인 이명희씨, 딸 조현민 전 전무가 모두 수사기관 포토라인에 선 바 있고요.

박삼구 아시아나 회장도 최근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당해서 곧 검찰 수사를 앞두게 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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