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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36분' 윔블던 4강 혈투…서로 얼싸안은 승자와 패자

입력 2018-07-14 21:08 수정 2018-07-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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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시간 36분, 다른 경기에서도 아니고 테니스에서입니다. 윔블던에서 마라톤보다 더 긴 4강전이 펼쳐졌습니다. 이 힘겨운 승부가 끝나고 승자와 패자는 서로 안았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 5세트.

이스너는 게임스코어 10 대 10에서 점수를 따낸 뒤 곧바로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24 대 24까지 이어진 승부, 앤더슨은 서브를 받다가 다리가 꼬여 넘어졌습니다.

라켓을 놓치고도 일어나서 왼손으로, 다시 오른손으로 받아쳐 점수를 올렸습니다.

이 경기가 끝나야 나달과 4강전을 치를 수 있었던 조코비치는 몸을 풀다 지쳐 공기놀이를 하기까지 했습니다.

윔블던에서는 마지막 세트는 타이브레이크 없이 진행되는데, 5세트는 게임스코어 26 대 24로 마무리됐습니다.

승자는 앤더슨이었습니다.

2m가 넘는 큰 키, 시속 200km가 넘는 강서브를 앞세워 쉽게 승부를 내는 두 선수였지만 이번에는 6시간36분이나 싸웠습니다.

[앤더슨/남아공 (세계 8위) : 결승에 올라 기쁘지만 이 경기는 무승부나 다름없습니다.]

패배한 이스너는 8년 전, 윔블던에서 테니스 역사상 최장시간 경기를 치러 승리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사흘에 걸쳐 11시간 5분을 뛰었고, 5세트 게임스코어는 70 대 68, 농구 점수 같았습니다.

승자였지만 앤더슨은 웃지 않았습니다.

윔블던 첫 결승 진출에 기뻐하기 보다는 함께 역사를 만든 이스너를 끌어안으며 위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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