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스터션샤인' 측 "유연석役 친일미화 소지, 전면 수정"[사과문 전문]

입력 2018-07-13 20: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미스터션샤인' 측 "유연석役 친일미화 소지, 전면 수정"[사과문 전문]

'미스터 션샤인' 측이 방송 2회만에 유연석 캐릭터에 대한 전면 수정을 결정했다.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제작진은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극중 구동매란 캐릭터가 친일 미화의 소지가 있고, 역사적 사건 속 실제 단체를 배경으로 삼은 점이 옳지 않음을 지적받아 제작진은 가상의 단체로 극을 수정했다. 이미 촬영을 마친 부분이라도 앞으로 방영될 방송분을 수정키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민감한 시대를 다루는 드라마인 만큼 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깨달았다. 앞으로 제작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고쳐나가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상에서는 '미스터 션샤인'에서 백정의 아들이자 흑룡회 한성지부장으로 설정된 구동매 캐릭터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구동매 인물 소개란에는 '겐요사(명성황후의 시해를 주도한 단체, 흑룡회의 상부조직) 간부의 눈에 들어 열 살부터 칼을 잡았다'는 과거와, 겐요사가 동매에게 새로운 이름 이시다 쇼를 내리고 조선으로 세력을 확정, 동매가 겐요사의 신흥 하부조직인 흑룡회 한성지부장으로 선봉에 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겐요사가 결국 일본을 위해 일하는 단체고, 그런 설정을 가진 캐릭터가 여주인공을 사랑하는 또 한 명의 남자 주인공이라는데 불만을 표했다. '친일 미화'가 아니냐는 주장이 일면서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동매 인물소개와 메이킹 영상을 삭제해 더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다음은 '미스터 션샤인'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본 드라마의 구동매 캐릭터와 관련하여 공식 홈페이지와 제작발표회에서 소개 되었던 극중 <구동매>란 캐릭터가 친일 미화의 소지가 있고, 역사적 사건 속 실제 단체를 배경으로 삼은 점이 옳지 않음을 지적받아 제작진은 가상의 단체로 극을 수정하였습니다. 이미 촬영을 마친 부분이라도 앞으로 방영될 방송분을 수정키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불편함과 혼란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친일 미화의 의도는 결단코 없었으며, 격변의 시대에 백정으로 태어난 설움으로 첫발을 잘못 디딘 한 사내가 의병들로 인해 변모해 가는 과정과, 그 잘못 디딘 첫발로 결국 바꿀 수 없는 운명에 놓임을 그리려는 의도였습니다.

민감한 시대를 다루는 드라마인 만큼 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제작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고쳐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끝으로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깊은 관심에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미스터션샤인 제작진 올림.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