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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트럼프, 결례 우려에도 '김정은 친서' 공개…왜?

입력 2018-07-13 17:49 수정 2018-07-1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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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빈손 방북' 논란을 잠재우고, 북·미 정상 간의 신뢰를 부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또 어제(12일) 저희가 다뤘던 미군 유해송환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판문점에 나타나지 않았잖아요? 오는 15일 북·미 장성급회담을 역제안 했고, 미국도 수용한 상태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북·미 간 후속 움직임과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순방 소식을 함께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청와대 발제는 평양에 사는 35살 김 씨가 보낸 편지로 문을 열겠습니다. 태평양 너머 미국으로 보내는 편지인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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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음성대역) :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24일전 싱가포르에서의 뜻깊은 첫 상봉과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깊은 려정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을 위한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대통령 각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더욱 공고해지길 바라며, 북·미 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멀다고 말하면 안되갔구나~"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음성대역) : 확신합니다.]

+++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 관계에 '새로운 미래'와 '획기적 진전',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강조했습니다. 이 편지는 지난주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서 전달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멋진 글이자, 아주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정상 간의 친서를 공개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자칫 외교 결례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인데, 정상회담 전 첫 번째 친서를 받았을 때는 내용을 함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달 1일) : 친서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보고 싶은가요? 보고 싶은가요? 얼마나 보고 싶나요? 얼마나? 얼마나 보고 싶나요? (친서가 어떤 내용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이건 매우 흥미로운 친서였습니다. 적절한 어느 시점에 저는 이것을 여러분에게 공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례적인 것을 알면서도 공개한다는 것은, 의도가 있기 때문이겠죠. 양국 정상의 신뢰가 공고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빈손 방북' 논란, 또 미국 내 커지는 '협상 회의론'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다만 친서에는 비핵화의 'ㅂ'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공동성명의 충실한 이행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비핵화보다는 관계 개선을 앞세웠다는 점에서는 북·미 간 입장차가 여전하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어제 북한은 미국이 '신뢰구축의 초석'이라 언급한 유해 송환 실무협의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미군 관계자 5명이 4시간 동안 기다리다 철수했다고 하죠. 대신 북한은 돌연 유엔사 직통전화로 전화를 걸어서 "오는 15일, 회담 대표의 격을 높여 '장성급 회담'을 갖자"는 역제안을 해왔다고 합니다.

회담을 미룬 이유가 준비 부족 때문인지, 아님 기싸움 차원인지 속내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미국이 이 요구를 수용하면서, 모종의 성과를 거둔 것은 분명합니다. 유엔사 직통전화, 그러니까 북한군과 유엔사 군사채널을 복원하고, 9년 만의 장성급 회담까지 만들어내면서 향후 유해송환을 넘어 정전협정까지 논의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싱가포르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 렉처' 특별연설에서 "남북이 경제 공동체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비핵화 이후의 구상도 내놨습니다.

[싱가포르 렉처 연설 :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을 통해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한때 활발했던 북한과 아세안 간의 경제협력이 다시 활성화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 3국의 역할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북한의 경우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한국과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반도 주변국, 중·일·러 모두를 언급하면서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도 호소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 트럼프, 김정은 친서 공개…"위대한 진전 진행 중" > 입니다.

잠깐! 발제 마치기 전에요, 경제 안보로 행보가 바쁜 문 대통령 대신 싱가포르 현지 밀착 행보에 나선 김정숙 여사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

장애인 사회통합 지원센터
'이네이블링 빌리지' (Enabling Village)
싱가포르, 12일

'아트 패컬티' (Art Faculty)
장애인들이 디자인한 제품을 판매하는 곳

김정숙 여사의 눈길을 끈
첫 번째 물건

8살 먹은 손주 애가 공룡을 좋아합니다
이거 하나 하고요~
이건 너무 예뻐서 우리 애
학교 가방으로 하나~

이건 3살 먹은 우리애 하나,
이렇게 두 개 하겠습니다.

너무 예쁘다~

이 디자인은 어때요?

그러네, 요기 아이스크림!
요것도 하나요,
이건 제가 들고 다닐게요.

아이스크림 먹고 싶은
욕망이 들까 약간 걱정이 되는데…

이번엔 보석함

제가 예상했습니다~
여기 와서 흥미 있어서 뭐 많이 살 거 같았는데
이거 두 개!

끝이 아니야~
이게 다가 아니야~

욕심을 드러내서
저는 이걸로

이 디자인은 어때요~?

끝이 아니야~
이게 다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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