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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가계도' 외워 시험…"회장님 음식 먹여 주기도"

입력 2018-07-1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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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삼구 아시아나 회장을 위한 '과잉 의전'에 직원들이 동원됐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 회장이 공항에 올 때 의전을 맡았던 직원들은 회장 일가의 '가계도'까지 외워서 시험을 봐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행사에 불려가서 박 회장에게 음식을 먹여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국적항공사 오너 가족들 모습이 점차 닮은 꼴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 항공 여객본부에는 '프리미엄 파트'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의 항공권 발급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삼구 회장이 공항에 오는 날이면 번갈아 가면서 '의전 전담'으로 일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전 아시아나 프리미엄 파트 직원 A : 지정을 해줘서 그 직원은 손님 받지 않았고요. 회장님이 들어오시면 환영하는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나가서 회장님한테 팔짱을 꼈어야 했고…]

이들은 공항 도착과 출입국 수속 등에서 빈틈없는 의전을 위해 박 회장 일가와 관련한 심층 교육을 따로 받았다고도 합니다.

[전 아시아나 프리미엄 파트 직원 : (박삼구 회장) 가계도하고 사진 보고 얼굴 외우고 시험 보는 걸로 시작이 되고요.]

사내 행사에 동원돼 박 회장에게 직접 음식을 먹여줬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전 아시아나 프리미엄 파트 직원 : 바자회를 할 때는 공항팀에서 가서 음식을 하고 하는데 회장님이 오시면 전을 먹여 드리고, 두 번 정도 갔었던 것 같아요.]

아시아나항공 측은 가계도를 외우게 한 것은 박 회장 일가와 VIP 고객을 알아보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했습니다.

또 행사 때 음식을 먹여준 것은 음식을 권하는 취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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