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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독일행 택한 안철수 "성찰·채움의 시간 갖겠다"

입력 2018-07-12 18:45 수정 2018-07-1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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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로 낙선한 뒤, 거취 고민을 거듭해왔던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인재영입위원장이 조금 전 기자회견을 갖고 독일 유학 계획을 밝혔습니다. 통일문제에 대한 연구를 하겠다는 것이죠. 그동안 정계은퇴냐, 와신상담이냐, 향후 거취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었는데, 유학으로 결정이 난 겁니다. 오늘(12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안 전 위원장 기자회견 내용, 그리고 여러 정치권 소식을 함께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위원장 기자회견, 오늘 오후 2시에,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있었습니다. 정계은퇴에 대해서는 본인이 진작부터 선을 그었고, 결국 남은 것은 외국유학, 외국체류 아니겠느냐 했는데, 역시 그렇게 선택한 것이죠. 그런데 목적지가 좀 의외입니다. 유학한다면 아무래도 4차 산업혁명의 산실인 실리콘밸리가 있는 미국 서부쪽 아닐까 했는데, 통일 연구를 위해 독일을 가겠다고 한 것이죠. 일단 그 얘기 좀 들어보시죠.

[안철수/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 오늘날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얻고자 합니다. 그것이 제가 우리 국민과 우리 사회로부터 받았던 과분한 사랑의 백분의 일, 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역시 1년간 안식년을 학교당국에 신청했다고 합니다. 부부가 함께 독일에 체류한다는 것이군요. 관심은 복귀 시점일 것입니다. 아마도 2020년 총선 직전에 돌아와서 야권 재편 과정에서 뭔가 구심점이 되려는 역할을 하겠죠.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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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충남선관위가 어제 청양군의회 선거 출마했다 낙선한 민주당 임상기 후보의 무효표 1표를, 유효표로 인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임상기 후보에 단 1표 더 얻어서 군의원 배지 달았던 무소속 김종관 의원, 임 후보와 1398표! 동수가 됩니다. 그런데 공직선거법에서는 동수일 때는 연장자가 우선이다라는 규정이 있습니다. 임상기 후보가 김종관 의원보다 1살 많습니다. 당선자가 뒤집어진 겁니다.

그런데 일단 김종관 의원이 불복의사를 밝히고 지금 고등법원에 소송을 내겠다고 한 상태입니다. 대법원까지 가서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계속 의원직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뭐가 됐든 큰 깨달음을 주는 사건입니다! 맨날 저희도 그렇고 선관위도 그렇고 입으로만 '당신의 1표가 소중합니다'라고 했지만 정말 그 1표 때문에 당락이 뒤바뀌는 일이 실제 벌어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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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소식입니다. 오늘도 승무원들 증언, 몇가지 소개해드리고 가죠. '오마이뉴스' 보도인데요, 역시 저마다 회장님과의 아픈 기억, 쏟아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 승무원들한테 이랬다는 것이죠. "너희들, 초밥 만드는 사람이 왜 대부분 남자인지 아니?" 아니, 그것을 어떻게 압니까. 승무원들! "아, 잘 모르겠는데요…" 하니까, 회장님! "여자는 손이 따뜻해서 초밥을 만들 수가 없어!" 하시면서, 손도 잡아주시고, 깍지도 끼어주시고…네…왕왕왕왕~

"회장님! 한번만 안아주세요"가 금기어였다는 소식, 며칠 전에 전해드렸죠. 몇번을 안아주든 그것은 회장님 맘인데, 왜 너희가 감히 횟수를 제한하느냐! 뭐 이런 의미에서 말이죠. 그런데 회장님 앞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말, 또 있었다는 겁니다. "어우, 회장님 정정하시다!" 이 말하지 말라는 겁니다. "노인 취급"하는 거 싫어하셨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교관들 말이, "남자친구 대하듯 회장님 대하라" 했다는 것이죠. 하긴 그렇네요. 남자친구한테 "자기, 오늘 좀 멋진데?", "자기 보고 시포쭁!"이라곤 해도, "오, 자기, 정정한데!"라고는 안할테니까 말이죠.

승무원들 뿐 아닙니다. 공항 상주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는 것이죠. 회장님, 공항 오시는 날에는 이른바 '프리미엄 그룹'이라는 전담팀이 배웅했다는 것인데요. 왜 '프리미엄'이냐! 바로 이래서 프리미엄이었다는 겁니다.

[아시아나 지상직 직원 (JTBC '뉴스룸'/어제) : 단발이 아닌 직원들, 몸매 좋고 키 큰 직원들 그게 아닌 경우, 카운터 뒤에 숨어서 회장님이 혹시나 안 보이도록…]

정말 황당한 게 무엇인 줄 아십니까. 이번 사태를 관리하는 아시아나의 대응 전략입니다. 앞서 대한항공의 그것과 너무나 판박입니다. 직원들이 총수 일가 갑질, 언론에 사정없이 폭로하고, 주말 되면 광화문 나가서 집회하고 하니까, 자기들끼리 모여서 "아, 이거 급한 불은 꺼야겠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직원들이 평소에 처우 개선을 요구해왔으니 이번 기회에 월급 좀 올려주면 좋지 않을까요?", "아! 그래! 그거 좋은 생각이군" 뭐 그런 겁니다. 보십쇼. KBS 보도인데요, 박삼구 회장, 임원들과 숙의 끝에, TF 만들었고, 이 TF에서는 급여, 성과급 처우개선 논의를 한다고 합니다. '총수 일가 갑질 파문'이 한창이던 지난 5월 중순, 대한항공이 갑자기 13년 만에 직원들한테 격려금 뿌리기로 했던 것과, 너무나 닮지 않았습니까?

아시아나, 대한항공 양사 직원들, 오는 14일 토요일 청와대 앞에서 경영진 퇴진 촉구 공동집회를 열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 써서 종이비행기 날리기' 같은 행사도 한다고 하네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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