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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장관, '계엄령 문건' 알고도 4개월간 '무대응'
입력 2018-07-11 20:17
수정 2018-07-11 23:12
청와대 보고 시점도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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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보고 시점도 '도마'
[앵커]
"두부 자르듯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오늘(11일) 송영무 장관이 계엄령 검토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 했느냐는 질문에 보고를 받았어야 할 청와대가 내놓은 답변입니다. 알려진 대로, 송 장관이 해당 문건의 존재를 안 것은 지난 3월이죠. 결국 청와대가 우회적으로 신속한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준 셈이 됐습니다. 정작 당사자인 송 장관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기무사 관련 질문은 아예 받지 않았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무 장관이 계엄령 검토 문건을 보고 받은 것은 지난 3월입니다.
하지만 문건이 공개될 때까지, 4개월 동안 별 다른 조치를 취한 것은 없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송 장관의 무대응과 관련해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위를 놓고 국방부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경위를 파악 중이라는 얘기입니다.
송 장관이 계엄령 문건을 언제 청와대에 보고했는지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청와대 보고 여부에 대해서는 칼로 두부 자르듯 딱 잘라서 말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송 장관이 문건을 청와대에 제대로 보고조차 하지 않은 채 뭉개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송 장관은 오는 14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연 기자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수사 중인 사안"이라면서 답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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