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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교실에서 수업 중에도 성폭행…'악몽 같은 5년'

입력 2018-07-11 21:12 수정 2018-07-1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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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취재진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A양과 A양의 아버지를 직접 만났습니다. A양이 취재진에게 밝힌 피해 내용은 사실 뉴스에 그대로 전해드릴 만한 상황이 아닙니다. 사실 이런 뉴스를 전해드릴 때마다 저희들이 고민에 빠지는 문제, 즉 이것을 그대로 다 보도를 해드려야 되느냐 하는 문제, 늘 고민인데 이러한 현실은 분명히 바뀌어야 된다는 차원에서 일단 저희들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성폭행이 수시로 이뤄졌고, 심지어는 수업시간에도 있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A양에게 악몽이 시작된 것은 초등학생을 막 벗어난 중학교 1학년 때입니다.

교사 박 씨가 학교에서 15분 가량 떨어진 직업교육센터에 데려다 주겠다며 차를 태워줬고, 그 때부터 성추행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A양 : 벽 (으로) 밀치면서 키스를 해서 당황스러웠어요. (그러고는) 이런 거 비밀이라고…]

기숙학교에 있던 A양은 밤에도 수시로 불려가 성폭행을 당해야 했다고 말합니다.

[A양 : 밤에 컴퓨터 하는데 선생님이 불러가지고 도와달라고 뭐 들고 갔는데 막 하자고 했거든요. 근데 저는 너무 싫다고 했어요.]

'도와달라'는 박 씨의 손짓은 성관계를 하자는 의미였다고 기억합니다.

[A양 : (끝나면) '가자, 맛있는 거 사줄까?' 가끔 그렇게 하고 아무 말 안 해요.]

대낮에 같은 반 친구들이 있는 교실에서도 성폭행을 당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A양 : 수업 중에 애들이 있어도…(수업 중에요?) 애들이 컴퓨터 하고 저만 불러서 선생님 자리에서 한 적이 있어요.]

그렇게 5년이 흘렀습니다.

아직도 A양은 자신이 용기가 없었다며 자책합니다.

[A양 : 계속 저도 안 해야겠다 했는데, 계속 당하고… 안 하고 싶은데 안 한다고 말할 용기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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