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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유차 퇴출 공식선언…빈 자리엔 '친환경차' 보급

입력 2018-07-11 08:50 수정 2018-07-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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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 차원에서 경유차를 없애기로 한 최초의 나라, 영국 얘기입니다. 대기 오염과 관련이 돼있어서 전 세계의 현안이죠. 영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들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면 우리는 참 갈 길이 멉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이 '디젤 제로'를 선언했습니다.

오는 2040년부터 경유차의 판매를 금지하는 것입니다.

[마크 엘리스 존스/영국 환경청 기후변화에너지 매니저 : 영국에 경유 엔진과 그로 인한 오염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강한 신호가 될 것입니다.]

경유차의 도심 진입 제한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의 규제보다도 훨씬 강력한 조치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화석연료를 쓰는 차량 전체를 퇴출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빈 자리는 전기차와 수소차가 메워야 합니다.

펀드를 조성해 충전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통행료 면제 등 각종 혜택을 준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런던의 상징인 2층 버스는 이미 전기 버스와 수소 연료전지 버스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친환경차 도입을 추구하지만 선언에 그친다는 지적입니다.

당장 다음달 처음 도입될 예정인 서울의 수소 버스가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수소차 충전소는 서울 시내에 이곳 상암동과 양재동 단 2곳 뿐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충전 압력이 낮아서 버스 충전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수소 버스를 만드는 기술은 있지만 정작 이를 운행하기 위한 기본적인 시설이 부족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당초 상암동을 지나는 470번에 투입하려던 계획을 양재동을 지나는 405번으로 바꿨습니다.

노선이 바뀌면서 투입 시기도 이달 중에서 8월로 늦춰졌습니다.

환경부는 그동안 여러차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배출원인 경유차에 대해서는 노후 차량 폐차 지원이나 제한적인 도심 진입 제한에 그쳤습니다.

그사이 전체 차량 중 경유차의 비중은 2008년 36%에서 지난해는 42%를 넘었습니다.

경유가격이 휘발유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경유차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것입니다.

경유차 생산에 열을 올리는 자동차 회사들도 친환경 차량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정부에 화살을 돌리는데 급급한 상황입니다.

이러는 사이 대기질도 놓치고 세계 시장의 흐름도 놓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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